‘삼성금융지주’ 설립 가시화되나..이 회장 삼성생명 지분 상속 땐 에버랜드, 자동으로 요건 충족

[컨슈머치 = 박종효 기자] ‘삼성금융지주’ 설립이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2)의 의식 회복이 늦어지면서 이 회장이 삼성생명 최대주주 자리를 삼성에버랜드에 넘겨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3일 “이 회장 건강이 악화된 만큼 유고 상황에 대비해 삼성그룹 측이 어떤 형태로든 후계를 위한 그룹 재편에 나설 것”이라며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을 자녀 등이 상속받는 과정에서 에버랜드가 금융지주사 요건을 자동으로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삼성그룹도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회사법과 공정거래법 등엔 금융사 최대주주인 동시에 자회사 지분 합계가 총자산의 50%를 넘으면 금융지주회사로 간주된다.

금융사인 삼성생명의 현재 최대주주는 이 회장으로 20.76%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버랜드가 19.34%로 뒤를 잇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이 상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지분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에버랜드의 총자산은 8조 5000억원. 삼성생명 등 자회사 지분가액 합계는 약 4조원이어서 아직은 50%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변수를 통해 삼성생명 주가가 5%만 올라도 에버랜드는 금융지주사가 될 수 있는 요건에 충족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삼성그룹 재편이 본격화하면 삼성생명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에버랜드의 금융지주사 요건 충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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