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펭귄 4총사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의 대모험

※ 본 기사는 주관적인 리뷰이며 일부 영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간혹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조연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그들은 신스틸러(scene stealer)로 불린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의 신스틸러 ‘펭귄 4총사’가 마침내 주인공이 됐다. 스핀오프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악동 펭귄 4총사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이 사상 최대의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유쾌한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 자판기에 갇힌 펭귄 4총사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

넘치는 유머, 감쪽같은 위장술, 똑 소리 나는 브레인을 소유한 악동 펭귄들. 날 때부터 타고난 리더 '스키퍼'를 주축으로 위기의 순간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난 전략가 '코왈스키', 무엇이든 먹어치워 뱃속에 그대로 저장하는 식신 '리코', 탄생부터 귀여움 덩어리였던 막내 '프라이빗' 까지.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닮은 듯 다르게 생긴 펭귄 4총사가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며 92분간 종횡무진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특히 영화 초반 펭귄 4총사의 유년시절이 짧게 다뤄지는 장면은 조금 더 보고 싶은데 너무 짧아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펭귄들은 영화관 곳곳에서 관객들의 앓는 소리가 터져 나올 만큼 귀여움 그 자체였다.

▲ 펭귄들의 유년시절 모습

앙증맞은 펭귄들이 악동들로 성장해 좌충우돌 하던 어느 날 그들 앞에 복수심에 불타는 문어박사 옥토브레인이 나타났다. 복수의 이유는 어린아이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임을 감안해도 다소 황당하고 유치하다. 과거 동물원에서 펭귄 4총사가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자신의 인기를 뺏어갔다는 것이 그 이유. 물론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늘 그렇듯 펭귄들은 얄밉게도 옥토브레인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 문어박사 '옥토브레인', 비밀 조직 '노스윈드'(왼쪽부터)

결국 옥토브레인은 전 세계 모든 펭귄들을 납치해 못생긴 괴물로 만들 악랄한 계획을 세운다. 그의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된 펭귄 4총사는 비밀 조직 ‘노스윈드’와 손잡는다. 펭귄들을 구할 사상 최대의 작전이 펼쳐지고 마침내 악동 펭귄들의 특급 미션이 시작된다.

▲ 전 세계 곳곳으로 누비는 펭귄들

남극부터 사막, 베니스, 뉴욕, 상하이 등 다양한 배경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미국식 조크와 유머로 어린아이와 어른들을 동시에 박장대소하게 만든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그로써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더빙이 아닌 자막으로 관람할 시 <셜록>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할리우드 배우 ‘존 말코비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점은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보너스가 될 수 있다.

2014년 12월 31일 개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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