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광고 이미지라는 것 감안해도 너무해"…회사 측 “음료 차이 느끼는 것 주관적”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메리시리즈로 유명세를 탄 요거프레소(대표 김종열)의 ‘메리딸기’가 매장에 따라 품질 차이가 심하다는 소비자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수의 커피전문점과 디저트전문점이 겨울과 봄을 잇는 이 계절,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를 내놓은 가운데 ‘메리딸기’가 딸기 디저트 열풍의 최대 수혜자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대박을 터트렸다. 요거프레소가 유명세를 타는데 한 몫 한 효자 제품이다.

   
▲ 요거프레서 '메리 시리즈' 포스터

지난 2013년 요거프레소가 출시한 ‘메리딸기’는 먹음직스러운 딸기가 가득 올라간 음료로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잔 판매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여성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거프레소가 광고하는 이미지를 살펴보면 딸기 스무디에 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이 가득 올라간 음료에 딸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포스터 아래쪽에는 작은 글씨로 ‘본 이미지는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돼 있다.현재는 메리시리즈인 ‘메리딸기’, ‘메리베리’, ‘메리키위’, ‘메리망고’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광고이미지와 실제품 간의 차이가 아니다.

문제는 요거프레소 매장에 따라 동일한 '메리딸기' 제품을 주문했음에도 음료의 양이 적거나, 포함된 딸기의 수가 차이가 나고 심지어 생크림을 올려주지 않는 등 품질 격차가 심하다는 점이다.

한 요거프레소 매장에서 판매한 '메리딸기'에는 들어간 딸기가 단 한 층으로만 쌓여진 것을 볼 수 있었다.

   
▲ 요거프레소 '메리딸기' 이미지(좌), 한 매장에서 구매한 '메리딸기'(우) 

대학생 황 모(22)씨는 “가격은 같은데 매장별로 음료의 내용물 차이가 너무 심하다. 프랜차이즈점이면서 왜 이렇게 다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포스터에서 보여주는 것은 광고임을 감안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다르게 만들어주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요거프레소 측은 음료의 차이를 느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요거프레소의 한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차이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며 “딸기나 음료를 더 많이 주는 매장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본 레시피로 만들어진 음료를 구매한 고객이 양이 적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맛과 더불어 디자인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이 바뀐다거나 메뉴 제조자가 미숙한 경우 메뉴의 외형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부 매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매장 별 품질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매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거프레소 관계자는 “일관성 있는 메뉴얼을 준수하기 위해 모든 매장에 주기적으로 공문을 발송 및 레시피 준수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컴플레인이 있을 시 운영지원팀이 해당 매장을 방문해 1:1 교육을 진행하고, 평상 시에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잘못된 레시피가 확인되면 해당 매장 교육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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