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프로그램 비롯 '파스퇴르' 덩달아 소비자 신뢰 추락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그릭요거트 조작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JTBC 이영돈 PD가 파스퇴르와 모델 계약을 맺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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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이영돈 PD가 유제품 업체 파스퇴르 모델에 선정됐다. 파스퇴르는 이영돈 PD를 광고 모델로 한 TV광고 공개를 통해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문제를 제기하고 자사 제품 '베네콜'의 효능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측은 이영돈 PD의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고집과 해외에서 20년간 효과를 인정받은 베네콜이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지만 캐스팅 의도와 달리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심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파스퇴르와 이영돈 PD에게 날카로운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영돈PD가 지난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이영돈PD가 간다> 방송으로 그릭요거트 조작 의혹을 산데 이어 애매한 시기에 동종 제품의 모델로 활동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문제가 된 방송은 국내 그릭요거트 8개 제품 중 진짜 그릭요거트는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지만 한 그릭요거트 업체 대표가 해당 방송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업체 대표는 수차례 가당과 무가당 요거트가 있다는 것을 설명했음에도 일부러 가당 요거트를 시킨 뒤 방송에는 그릭요거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조작해 내보낸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뒤늦게 이영돈 PD는 특정 업체를 폄하하고자 방송을 제작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조작 방송 의혹에 대한 여론의 지탄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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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번 파스퇴르 모델 선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배신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비판한 제품과 유사 제품을 홍보하는 모델로 활동한다는 것이 상도의에 어긋날 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공정성이나 진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묘한 시기에 그릭요거트를 비판하는 논조로 방송을 내보낸 이영돈 PD의 의중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에 거주 중인 소비자 강 씨(32세 남)는 “파스퇴르 제품을 좋아했는데 롯데식품으로 넘어간 이후 행보가 별로다. 이번 일은 정말 상도덕이 없는 것 같다. 다시는 파스퇴르 제품을 사먹지 않겠다”고 불매운동의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소비자 김 씨(37세. 여)는 “마트에서 파스퇴르 제품 앞에 이영돈PD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 보고 헛웃음이 나오더라. 바로 며칠 전 그릭요거트 사건으로 그 난리를 피워놓고 유제품 CF를 찍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영돈 PD를 모델로 발탁한 롯데푸드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롯데푸드의 한 관계자는 “이영돈 PD가 요거트 관련 방송을 보도할지 전혀 몰랐다. 갑자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우리도 굉장히 당황스러운 입장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영돈 PD의 CF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JTBC 측은 이영돈 PD의 파스퇴르 광고 출연 관련해 사전에 어떠한 설명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던 일이며, 탐사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해당 프로그램 폐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영돈 PD도 자신의 불찰이라며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