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매출 350억원 이상 달성... 한국식 만두 인지도 및 인기 주도

   
▲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미국판매용)

[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제품인 만두가 미국 식품시장에서 ‘한국식 만두(K-Mandu)’라는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며 한식 세계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연 매출 1,000억원대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한 CJ제일제당 미국 만두는 지난 1분기 매출 35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동기(240억원) 대비 48% 성장한 수치다.

특히 CJ제일제당 미국 만두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만두>의 경우 지난 1분기에만 지난 한해 매출의 40%에 달하는 22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맛과 건강, 편의성을 고루 갖춘 ‘한국식 만두’를 앞세워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미국 만두 시장은 약 4,700억원 규모(추정치)로,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편의성으로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육류와 채소 등의 재료를 밀가루로 만든 외피로 싸먹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만두를 낯설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익숙한 형태 속에서 새로운 맛’을 가진 음식으로 받아들여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지난 2012년부터 맛과 편의성은 기본이고 ‘야채를 듬뿍 담은 건강한 만두’로 차별화 시킨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미국 만두시장을 집중 공략했고, 2년 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한 CJ제일제당 미국 만두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총 280억원을 투자해 캘리포니아 플러턴에 신규 공장을 건설했다. 또한 지난해 초부터 플러턴 만두 공장 본격 가동하며 기존 만두공장인 캘리포니아 파라마운트 공장과 뉴욕 브루클린 공장의 생산물량까지 합쳐 연간 총 3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지인들의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 제품 개발에도 집중했다. <비비고 만두>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만두속을 강조하며 ‘건강식(Healthy Food)’으로 차별화 시켰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가능한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 섭취를 늘리려는 미국인의 식생활 패턴과 잘 맞아 떨어졌다.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편의성도 극대화 했다. <비비고 만두>의 대표 제품인 ‘미니 완탕’은 미국 내에서 팔리는 만두 제품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튀김이나 구이, 완탕 수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만두소 육류로 대부분 돼지고기가 사용되는 것과 달리, <비비고 만두>는 닭고기를 선호하는 현지 식성을 고려해 ‘치킨 만두’를 개발했다. 또 특유의 향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호오(好惡)가 엇갈리는 야채인 실란트로(고수)를 야채 종류로 사용했다. 건강식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홀그레인(wholegrain, 통곡물)’을 반영해 만두피에 통곡물을 듬뿍 넣은 군만두 제품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주력 제품인 ‘미니 완탕’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고, 최근 코스트코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신제품 ‘유기농 군만두(Organic Potstickers)’와 ‘찐만두(Steamed Dumplings)’의 입점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전년보다 30% 성장한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팀 총괄 장현아 부장은 “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하나로 모이는 시장이고 다른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비비고 만두>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며 “미국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 한국식 만두를 대표하는 글로벌 만두 브랜드로 육성하고 한식 문화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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