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까지 영업하는 '애프터뱅크' 등 특화서비스 '인기'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시중은행 오프라인 지점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고객 맞춤형 운영으로 오히려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프라인 지점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은행 언제가지? "퇴근하고 가면 되지~!"

일부 시중은행들은 굳이 일과시간을 쪼개 은행을 방문해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퇴근 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애프터뱅크(After Bank)'를 운영 중에 있다.

   
▲ KB국민은행 애프터뱅크

지난 2012년 KB국민은행은 사무실 밀집지역인 강남구 테헤란로에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특화점포를 개점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가산디지털단지점, 강남역지점 등 직장인이 몰려있는 지점들을 특화점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선릉중앙지점 영업시간을 오후 7시까지 늘리는 등 은행시간 연장영업에 동참하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주거형 특화점포’도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서초구 우면동에서 운영하는 이 점포는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오픈하며 ‘주거형 특화점포’로 영업시간을 대폭 늘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획일적인 점포운영 형태에서 벗어나 고객의 눈높이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고객중심형 점포모델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요일도, 일요일도…주말도 없는 은행들

시중은행들의 변신은 시간뿐만이 아니다.

주말을 이용해 쇼핑을 즐기면서도, 모처럼 떠난 휴가지에서도 은행에서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우리은행

쇼핑객들이 몰리는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가면 토요일에도 영업하는 우리은행 두산타워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쇼핑하는 고객들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또 외환업무가 필요한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외환은행이 총 13개 지점을 일요일에도 운영한다.

대부분의 지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퇴계로점, 대림역점, 의정부점, 김포점, 용인점, 원곡동점, 대화역점, 남동공단점, 평택점, 성서점, 김해삼계출장소 등이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혜화동지점, 광희동지점, 의점부지점 등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국인 고객에게만 은행 업무를 돕고 있고 하나은행도 구로동 지점과 을지로 6가점 등에서 같은 시간에 중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필요하다면 어디든지!

금융소비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이동점포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 신한은행 이동점포 '뱅버드'

점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리은행은 요일별로 은행업무가 가능한 버스로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위버스(We Bus)’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요일장터처럼 고양 삼송 양주 고읍, 의정부 민락지구, 남양주 오남, 경기 양평 등을 순서로 돌면서 고객이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한은행은 휴가철 해변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이동점포 ‘뱅버드’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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