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인수합병 설명회 내용 두고 강력 비판…방송통신업계 악영향 우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자 LG유플러스와 KT가 이를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 인가 신청서 내용에 ‘실소’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주장은 핑계라며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보도자료에서 SK텔레콤의 인수합병은 이동통신 지배력 확대를 통해 알뜰폰, 초고속인터넷, 방송에 이르는 모든 시장 독점을 위한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컴캐스트-타임워너케이블 합병 불허 사례와 방송법을 들어 이번 인수합병이 공공성과 공정경쟁 환경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K텔레콤의 설명회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선 SK텔레콤이 투자하기로 한 5조 원에 대해 지난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들어 SK브로드밴드(6,014억 원)와 CJ헬로비전(3,563억 원)의 설비투자 단순 합계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추세는 방송업계의 흐름일뿐 인수합병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케이블 공짜 번들 정책’으로 인한 방송시장 수익성 악화와 CJ그룹 간 콘텐츠 독점화 등이 우려된다”면서 “업계 전체의 반대 속에서 내놓은 인가 신청서 내용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T, 생산·고용 유발 효과 '말장난' 불과

KT도 전면 비판에 나섰다.

SK텔레콤이 주장하는 케이블망의 고도화,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 산업 지원 등은 CJ헬로비전 인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KT는 한국CATV방송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은 이미 진행 중인 업계의 흐름일 뿐이며, 케이블TV와 이동통신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SK텔레콤이 주장하는 글로벌 경쟁력과는 무관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은 케이블TV 인수와 투자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면서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인수 없이도 IoT 등 지능형 네트워크 고도화, 콘텐츠 산업에 지속 투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동일한 사업영역에서의 인수합병은 효율보다 분할손이 크다고 말하며, SK텔레콤이 공언한 7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및 4만8,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KT는 “SK텔레콤이 인수합병을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실질적으로 양적경쟁을 유도해 방송통신시장의 투자악화 및 경쟁력 하향평준화가 예상된다”며 “케이블TV업계와 방송산업발전을 위한 정책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