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제품 '그냥 먹어라' 황당 대응…뒤늦게 본사 나섰지만 결국 '폐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비닐치킨’ 논란에 휩싸인 치킨매니아(대표 이길영)의 미흡한 위생관리와 점포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치킨매니아의 한 점주가 제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에게 ‘그냥 먹으라’고 대응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비난 여론에 본사 측이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생문제뿐만 아니라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한 본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는 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물질 혼입에도 “그냥 먹어”…‘배째라’식?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소비자와 치킨매니아 점주의 전화통화 녹취록이 올라오자 온라인은 ‘비닐치킨’ 논란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글을 작성한 소비자 A씨는 지난 15일 치킨매니아 은평구산점에서 새우치킨을 주문했다.

   
▲ 소비자 A씨가 작성한 게시물

A씨는 배달된 새우치킨에서 손가락 길이만한 비닐 이물질을 발견했고 즉각 매장에 이 사실을 알리며 환불을 요구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의 항의에 해당 점주는 “그 정도로 환불을 해주긴 좀 그렇다. 제품이 아주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이해해달라”며 “100% 완벽하게 잘 하다가 아주 특별한 실수 하나 생긴 것을 용납 안 하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부족한 것"이라는 적반하장의 대응을 보였다.

소비자 A씨는 “본사에 연락했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전부였다”며 “소비자고발센터와 소비자보호원 등에 연락을 취해봤지만 강제성을 요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물질도 문제지만…” 점주 태도가 ‘화‘ 키웠다

문제는 황당한 초기 대응뿐만이 아니었다.

사건이 일파만파 퍼져 나가자 구산점 점주는 “부모님과 같이 떡볶이 노점을 해 번 돈을 열심히 모아 어렵게 마련한 가게다. 집에 가져가는 100만 원 내외에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쏟아 부은 가게다. 항의 전화로 가게가 마비가 됐고 직원들까지도 피해를 받고 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했다.

해당 글을 본 많은 소비자들은 사과문이 아니라 핑계와 협박, 동정심 유발을 위한 글이라며 업체 측과 해당 점주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SNS를 통해 한 소비자는 “사건이 있었을 당시 즉각 사과와 환불을 했다면 문제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점주가 사과문이라고 올린 글도 진심은 없고 직원 핑계를 대며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고객이 어린 여성이어서 만만하게 생각한 것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결국 가맹계약 해지, ‘폐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식품 이물질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킨매니아 ‘비닐치킨’ 사건이 유독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위생문제를 넘어 본사 측에 안일한 대응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 치킨매니아 공식홈페이지 사과문

온라인으로부터 시작된 논란이 점차 커지자 뒤늦게 치킨매니아 측은 사태를 진화하고 나섰다.

치킨매니아 측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비상식적 고객 응대로 인해 해당 가맹점에 대한 강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영업 정지와 고강도 정신교육을 실시해 향후 영업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치킨매니아 측의 공식 사과 입장 표명에도 소비자들의 분노가 쉽게 진정되지 않자 치킨매니아 측은 해당 지점 가맹 계약 해지 및 폐점을 결정했다.

치킨매니아 측은 “모든 잘못은 가맹점 관리에 소홀하고 고객 응대에 미숙했던 본사에 책임이 있으며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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