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다이어트의 최대 고비인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습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뒤엔 남녀노소 누구나 급격하게 늘어난 뱃살이 남기 마련이죠.

설 명절 동안에는 평소보다 고열량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과식까지 하게 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게다가 이 시기에는 대부분 리모컨을 손에 쥔 채 소파에서 뒹굴뒹굴, 게으름을 피우는 경향이 크다보니 신체 활동은 오히려 줄어들어 체중 증가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인데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전 부치고 있을 때 그 옆에서 우리가 무심코 집어먹는 동그랑땡 한 점, 약과 한 개, 식혜 한 잔의 열량을 어디 한 번 제대로 파헤쳐 볼까요?

   
 
   
▲ 설날 주요음식 열량 및 나트륨 수치(출처=식약처)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명언(?)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살펴보니 아무리 그래도 명절음식의 어마어마한 칼로리 폭탄을 무시할 순 없을 것 같네요.

예컨대 설날 한 끼에 떡국과 잡채, 동그랑땡, 새우튀김, 조기구이, 고사리나물, 배추김치를 먹고 후식으로 약과 2개와 단감을 먹으면 총 섭취 열량은 1,500kcal가 됩니다. 이는 일일권장섭취량(기준 2,000kcal)의 약 75%로입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세 끼를 모두 해결한다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죠.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명절음식, 차라리 이러한 열량을 모르는 게 약일까요?

재료와 조리법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몸도 마음도 가벼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설날 음식 열량 줄이는 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짠 음식은 과식을 유발하므로 떡국은 국물을 조금 싱겁게 끓이고 먹기 전에 고명 등으로 간을 하면 좋습니다. 또한 탕류로 쓰는 국거리용 쇠고기 부위를 양지 대신 사태로 바꾸면 약 10%의 열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육류 요리는 눈에 보이는 지방과 껍질을 제거하고, 양념이 많이 들어가는 갈비찜이나 불고기 대신 수육으로 대체하면 좋은데요. 수육은 설탕, 물엿 등을 넣지 않아도 되고 배추, 신김치 등과 함께 먹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당면 대신 곤약으로 잡채를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곤약은 97%가 수분이라 열량이 거의 없으면서도 잡채의 식감은 그대로 느낄 수 있죠.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딱 이네요.

이 밖에 나물은 기름 대신 물로 볶다가 참기름으로 맛을 내보세요. 또한 생선과 해물은 튀김요리 대신 구와 찜을 만들면 열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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