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흥국화재 최다 민원…금소원 "'민원 현황 발표' 부활 촉구"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보험사의 민원 격차가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2015년 전체 보험사 보험 민원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유계약 10만 건당 54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회사별 차이가 큰 만큼 보험사 선택 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민원발생건수(보유계약 10만 건당, 이하 민원건수)는 평균 55.5건으로 집계됐다.

▲ 보험사 민원발생 현황.(출처=금융소비자연맹)

이 가운데 라이나생명은 13.8건으로 가장 민원이 적었고 DGB생명이 136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해 회사간 약 10배 수준의 민원 격차가 벌어졌다.

또 손해보험사는 평균 52.1건의 민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농협손해보험이 13.4건으로 민원이 가장 적었고 흥국화재가 89.7건으로 최다 민원을 기록해 회사 간 6.7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이나생명은 홈쇼핑이나, 텔레마케팅(매출액의 92%가 TM영업실적임)은 민원이 많은 영업방식이나, 소비자중심경영과 불완전판매를 없애기 위한 무관용(Zero Tolerance)제도 등을 도입해 전생보사에서 민원이 가장 적은 회사로 등극했다.

이같은 결과로 TM영업은 불완전판매율이 높다는 인식을 깼다.

분기별로 생명보험사는 민원발생건수가 1/4분기 16.5건에서 2/4분기 14.5건, 3/4분기 12.5건, 4/4분기는 12.0건으로 점차 감소 추세나 PCA생명은 4분기 26.8건으로 전분기 18.3건보다 46나 급증했다.

손해보험사는 민원발생건수가 1/4분기 14.3건에서 2/4분기 13.6건, 3/4분기 12.6건, 4/4분기 11.6건으로 감소 추세지만 롯데손해는 오히려 4분기 24.3건으로 전분기 15.5건보다 56.8%나 급증해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인 회사별 민원 발생 현황은 현재 보험협회 공시실에 공시되고 있으나 소비자가 비교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종전에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사의 민원 현황을 발표하던 것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것이 금소연의 지적이다.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보험민원 현황은 보험사가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험사의 수준이 어떤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보험사를 선택할 때에는 보험사의 민원 현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신중히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보험사별 민원 공시를 금융감독원과 보험협회에도 비교공시 돼 소비자들이 쉽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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