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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감자' 면세점 추가 특허…숨막히는 공방전
'뜨거운감자' 면세점 추가 특허…숨막히는 공방전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03.1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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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관광객 증가세, 신규면세점 확대 가능성…업체간 이견 '팽팽'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시내면세점이 최근 뜨거운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서울시 내에 추가 면세점 특허를 내주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업계에 알려지자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한 업체와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리는 탈락 업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면세점 특허 추가 허용 가능성↑

지난 16일 기획재정부, 관세청 등은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를 열고 관광 산업 활성화 및 면세점 산업 육성 방향에 대한 각 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출처=신세계면세점 홈페이지)

이 자리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의뢰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 개선’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면세점 특허 추가 ▲특허기간 연장 ▲특허 수수료 인상 등 면세 산업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의견이 가장 상충되는 문제는 면세점 특허 추가 허용 문제다.

정부는 시내면세점 매출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80%에 달하고, 지난해 서울지역 외국인 방문객만 88만 명이 증가했기 때문에 현재 9개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5개 면세점업체 관계자들은 정부 통계 자료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업체 간 형평성을 문제 삼는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정부가 관광객 증가를 근거로 2~5개의 추가 면세점 특허 발급하게 되면 서울의 시내면세점은 최대 14개(2016년)까지 급증하게 된다”면서 “갑작스런 추진이기도 하며, 극심한 찬반 논란이 있어 추가 발급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면세점 공멸 위기 “추가 반대”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 등은 면세점 추가 허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와 두산은 영업을 개시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전체 면세점 매출 규모는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의 면세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면세점 업체들은 현 시점에서 사업권 추가 허용은 업계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신규 면세점에 거의 파리가 날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브랜드 업체들도 입점 논의를 전면 중단하고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권희석 SM면세점 사장 등 신규 면세점 사장단은 이 같은 업계의 상황을 설명하고 신규 특허 추가를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하고자 지난 17일 기재부를 직접 방문했다.

▶거센 공세 “경쟁력으로 승부하자”

한편 짐을 싸고 있던 롯데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다시 찾아온 기회에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한 번 사활을 걸어보겠다는 입장이다.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출처=롯데물산)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23층짜리 잠실 제2롯데월드가 개장되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롯데월드타워점이 철수할 경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면세점은 요커 등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면세점들이 우는 소리를 하는 것은 결국 본인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면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가 관광산업 발전과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추가 자리를 노렸다가 실패한 현대백화점은 최소 4개 이상의 면세점 특허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추가 특허가 2개 이하일 경우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SK만을 구제하기 위한 이른바 '도루묵 특혜', '카드 돌려막기식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면세점 업체들이 마치 방위산업체처럼 경쟁력을 키울 때까지 정책적 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마치 잘 훈련된 대표선수는 모두 벤치에 앉혀놓고 아마추어 선수를 경기에 내보낸 격"이라며 "세계적으로 면세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실 속 화초로 키워달라고 애원하기보다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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