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믿음직한 식재료 '장점'…포인트, 할인쿠폰 등 실질 혜택 푸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온라인 중심의 쇼핑문화가 확산되자 식품업체들이 직접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몰, 정원e샵, CJ온마트 등 식품업체 온라인쇼핑몰 두각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 대상, CJ제일제당 등 다수의 식품기업들이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운영 중이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원F&B(대표 김재옥)은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동원몰’을 식품전문 온라인쇼핑몰로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 동원F&B 자체 온라인쇼핑몰 '동원몰'의 모델 배우 박보영(출처=동원F&B)

동원몰은 동원F&B, 동원산업, 동원홈푸드 등 동원그룹과 관련된 1,000여 종의 식품 및 식자재는 물론이고 타사 식품, 생활∙주방용품, 유·아동 카테고리에 이르기까지 총 7만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일일 방문자수 2만5,000명 정도이며, 회원수 6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동원몰은 최근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 고객 프로모션 강화 및 모바일 앱 출시 등을 통해 15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2014년 대비 5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는 67% 성장을 통해 250억 원의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대상에서 운영 중인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은 일부 제품이 ‘품절대란’까지 일으키는 등 소비자 사이에서는 이미 인기가 높다.

대상은 지난 2월 4년에 한번 돌아오는 29일을 기념해, 단 하루 모든 제품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자 소비자들이 구름 떼처럼 몰리면서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업체 측에 따르면 정원e샵은 이 날만 무려 1만여 건의 주문이 몰리면서 하루동안 2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CJ온마트’ 지난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각종 기획전이나 디자인에 비중을 두며 ‘보기에는 좋지만 쇼핑이 편하지 않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화려함’보다는 ‘정보·혜택 제공’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CJ온마트는 유료 회원제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연회비 2만3,000원을 받는 대신 대다수 제품의 할인 폭이 크고 가입과 동시에 2만 원 상당의 CJ제일제당 제품들이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역직구족까지 겨냥해 중국어 사이트 ‘CJ온마트 차이나’를 개설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까지 노리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놔두고 굳이?” 식품업체 온라인몰 찾는 소비자들, 왜?

아직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식품업체들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다.

이를 통해 업체들은 식품에 특화된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제품에 대한 신뢰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 식품사 자체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할인, 합배송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있다(출처=정원e샵 홈페이지).

정원e샵을 담당하고 있는 박지연 대리는 “대상의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영양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상 측은 자사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다는 점과 품목별 최저가, 적립금과 포인트, 각종 할인 쿠폰 등 실질적인 혜택을 바로 접할 수 있는 점도 소비자 유인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여타 유통 쇼핑몰과 다르게 식품에 특화돼 있다 보니 식자재 장을 보는 용도로 쓰기 굉장히 편리하게 돼 있다. 냉장제품과 냉동제품을 따로따로 배송하지 않고 합배송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온마트를 통해 판매되는 CJ제품은 대부분 제조일이 가장 최근인 제품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신선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B2B업체인 CJ프레시웨이를 통해 육류, 해산물 등 신선제품을 프리미엄급으로 취급하고 있다.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기 힘든 제품들이다 보니 이런 제품들이 매진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PB상품 전성시대 속에서 식품업체들은 정기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함으로써 자사 NB상품에 대한 충성도와 신뢰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며 “모든 업계에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자체 온라인몰에 집중 투자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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