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아침메뉴, 나트륨 1일 영양성분 기준치 절반 이상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바쁜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 아침메뉴의 나트륨 함량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패스트푸드 아침메뉴의 주요 영양성분 및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뉴(9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11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59.5%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뉴의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984.65mg ~ 1,341.74mg으로 최대 약 1.4배 차이를 보였다. 

   
▲ 아침 세트메뉴의 제품별 나트륨 함량 검사결과 (자료출처=소비자시민모임)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맥도날드의 ‘베이컨 에그 맥머핀 세트’가 984.65mg으로 가장 낮고, 버거킹의 ‘킹 베이컨 머핀 세트’가 1,341.74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버거킹의 ‘킹 베이컨 머핀 세트’의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67.1%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버거킹 와퍼 세트의 나트륨 함량(1,150mg)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머핀류와 해쉬브라운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뉴 9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11mg으로, 이는 나트륨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59.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즉, 아침식사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메뉴를 먹는 경우 나트륨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또한 패스트푸드 아침메뉴의 영양성분 검사결과, 나트륨 함량의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에 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12개 제품(머핀 9개, 해쉬브라운 3개) 중 5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 대비 126.0% ~ 159.6%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리식품의 특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업체들이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패스트푸드 아침메뉴 제품과 관련해 높은 나트륨 함량과 짠 맛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패스트푸드 업계는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