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 “보험금 부지급률 높은 회사 신중히 선택해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보험업계 통틀어 메리츠화재가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낮았고 생명보험사에서는 AIA생명이, 손해보험사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았다.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소비자가 보험금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할 경우 지급을 거부한 건이 지난해 평균 10만 건당 970건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보험금 지급 거부를 행사한 회사는 2,700건(2.71%), 가장 적은 회사는 150건(0.15%)으로 18배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10만 건당 60건(0.06%)에서 2,980건(2.98%)까지 50배 가량 차이가 났다.

2015년 손해보험사 업계평균 보험금 부지급건은 10만 건당 800건(0.8%)이나 생명보험사는 1,050건(1.05%)로 생명보험사가 보험금부지급률이 손해보험사 보다 24%로 높았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손해보험사 업계평균 10만 건당 210건(0.21%)이나 생명보험사는 680건(0.68%)으로 생명보험사가 3.2배 보험금 불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생명보험사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 불만족도. 건수는 10만 건당 환산건수이며 1,000건 이하인 보험사 제외.(출처=금융소비자연맹, 생보협회 공시자료)

생명보험사 보험금 부지급건은 10만 건당 라이나생명이 610건(0.61%)로 가장 낮았고 DGB생명 640건(0.64%), 신한생명 730건(0.7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AIA생명은 2,710건(2.71%)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ACE생명이 1,550건(1.55%), 농협생명이 1,460건(1.4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이나생명은 전년 1,070건(1.07%)에서 43%가 감소해 가장 낮은 보험금 부지급건수률을 보였다.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청구 후 소비자가 불만족해 민원 해지하거나 보험사의 강제 해지로 보험사에 대한 보험금 불만족도는 ING생명이 10만 건당 140건(0.14%)으로 가장 낮았고 농협생명이 240건(0.24%), 동양생명 340건(0.34%) 순으로 낮았다.

반면 AIA생명은 10만 건당 2,980건(2.9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ACE생명 1,210건(1.21%), KB생명 1,200건(1.2%) 순으로 보험금 불만족도가 높았다.

▲ 손해보험사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 불만족도.건수는 10만 건당 환산건수이며 1,000건 이하인 보험사 제외.(출처=금융소비자연맹, 생보협회 공시자료)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률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가 150건(0.15%)로 생·손보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흥국화재가 610건(0.61%)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화손해는 1,270건(1.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롯데손해가 1.16%로 높았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전년 480건(0.48%)에서 69%나 감소해 가장 낮은 보험금 부지급률을 보였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60건(0.06%)로 가장 적었으며 이어 한화손해가 120건(0.12%)으로 낮았다. 반면 KB손해는 530건(0.53%)로 가장 많았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의 본래 목적인 보험금 지급이나 보상서비스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수치로 보험금 부지급률이나 불만족도가 높은 보험사는 선택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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