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능력·필터등급 천차만별…삼성전자 블루스카이 가성비 앞서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4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황사가 잦아지고 미세먼지가 급증하는 등 대기오염이 악화되면서 공기 청정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자제품쇼핑몰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8% 늘어 공기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다양한 전자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하던 중국 샤오미가 최근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가전시장에 진출을 앞두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한층 넓어졌다.

컨슈머치는 출시 예정인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미에어2’를 비롯해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LG전자 '퓨리케어', 위닉스 '타워' 등 현재 출시 중인 공기청정기를 비교했다.

▶미에어2, 정화성능 “글쎄”

공기청정기의 품질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기정화성능이다.

   
▲ 공기청정기 비교(출처=각 사, 다나와 홈페이지)

미국 가전제품 협회가 인증하는 공기정화율(CADR)은 공기청정기에 의해 여과된 공기 공급량을 나타내며 값이 높을수록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CADR 대신 한국공기청정기협회의 CA(Clean Air)인증을 사용하는데 이는 대상 제품이 집진, 탈취, 평수 등 규격에 따른 시험에 통과해야만 주어진다.

샤오미 미에어2는 현재 CADR 310㎥h을 받은 상태이며, 국내 제품들은 모두 CA 인증 제품이었다.

공기청정기는 공기정화 방식에 따라 필터식, 전기식, 복합식 등으로 나뉜다.

필터식은 팬을 통해 공기를 빨아들인 뒤 필터로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정화된 공기를 다시 배출하는 방식이며, 전기식은 전기방전원리를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이다.

   
▲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AX40K3020GWD(왼쪽), LG전자 퓨리케어 AS120VAS(오른쪽)

대상 제품 중에서는 샤오미 미에어2만이 필터식을 채택했으며, 국내 다른 제품은 필터식과, 전기식을 모두 사용하는 복합식이었다.

공기청정기 필터의 경우 성능에 따라 알파벳과 숫자를 이용해 등급을 표시하는데 G, M, F, E, H, U의 G등급(최저 등급)에서부터 U등급(최고 등급) 순서로 고성능 필터를 나타내며 알파벳 뒤에 붙은 숫자는 높을수록 고성능을 나타낸다.

사오미 미에어2와 LG전자 퓨리케어(AS120VAS)의 필터는 ‘E11’ 등급이며, 위닉스 타워(AEN331W-W0)는 ‘E12’ 등급 헤파필터를 적용했고 삼성전자 블루스카이(AX40K3020GWD)는 가장 높은 ‘H13’ 등급 필터를 탑재했다.

▶삼성 블루스카이 '가장 조용한 공기청정기'

가격은 다나와 비교사이트를 기준으로 샤오미 미에어2가 19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LG전자 퓨리케어가 23만8,260원으로 가장 비쌌다.

   
▲ 샤오미 미에어2 (출처=샤오미 웹사이트)

소음면에서는 샤오미 미에어2가 66dB 이하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삼성전자 블루스카이가 45dB 이하로 가장 조용한 공기청정기였다.

삼성전자 블루스카이는 ‘바이러스 닥터’ 기능으로 공기 중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제거하며, LG전자 퓨리케어는 ‘제균 이오나이저’ 기능으로 이온을 통해 공기 중 세균을 제거한다.

샤오미 미에어2와 위닉스 타워는 최근 주목받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공기청정기와 스마트폰이 연동되며,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주 사용 면적보다 10~20% 성능이 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제품 공기 정화 능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며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작은 미세먼지도 제거해주는 '헤파필터' 탑재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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