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최근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가 뜨겁죠.

지난달 분양한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4,000만 원을 넘어섰는데요. 같은 지역 분양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분양가가 더 오를수도 있다는 전망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편에서는 지난해 서울지역 초혼연령은 남성이 33세, 여성은 30.8세로 처음으로 여성 초혼연령이 30세를 넘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1년 연봉을 다 털어야 아파트 3.3㎡를 분양받을 수 있을까 말까한 시대에 결혼 연령이 갈수록 늦춰지고 있는 것이죠. 33세 남자와 30.8세에 여자가 만나 집 한 채 장만해 결혼하는 것은 어쩌면 기적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파트 분양이 어려워 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려봅니다. 국민임대, 뉴스테이, 행복주택 등등 이름도, 기준도 너무 다양합니다.

집을 사자니 어렵고, 임대주택을 알아보자니 이것도 어려우니까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을 미루는 것은 아닐지 걱정됩니다.

컨슈머치가 여러분에게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는 사드릴 수 없어도 임대주택 정리는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임대주택은 일반적으로 임대료 수준이 시세에 비해 저렴해 보다 부담없이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유형별로 알아봅시다.

   
▲ 임대주택 유형별 특성

저소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영구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일군위안부 피해자, 한부모가족 등 사회보호계층이 주요 대상이 됩니다.

저소득계층을 위한 임대 주택에는 매임임대주택과 국민임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매입임대주택은 국가 및 정부기관이 기존주택을 매입한 후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말한다.

국민임대주택은 무주택 저소득층(소득 1~4분위 계층)을 위해 건설·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저렴한 임대료에도 분양아파트 수준의 시설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임대 목적에 따른 특화된 임대주택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에 특화된 임대주택으로 출퇴근과 등하교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며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입니다.

1인 또는 2인 가구 중심이어서 비교적 작은 면적의 주택이 공급됩니다.

장기전세주택은 임대할 목적으로 건설된 주택으로 20년의 범위에서 월세가 아닌 전세계약의 방식으로 공급됩니다. 주변 시세의 80% 정도의 금액을 전세임대료가 책정됩니다.

공공임대주택은 임대 후 분양 전환해 소유권을 갖는 임대주택입니다. 특히 분납임대주택은 목돈마련이 어려운 서민층에게 희소식입니다.

5년·10년 공공임대주택은 임대의무기간(5년 또는 10년) 경과 후 분양 전환해 입주자가 우선적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분납임대주택의 경우 집값의 일부만 초기분납금으로 납부하고 임대기간 동안 잔여분납금을 납부해 임대 종료 후 소유권을 이전받는 형식입니다.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는 중산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는 주거정책입니다.

기업형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은 적정수준으로 관리되는 임대료를 납부하며, 희망할 경우 8년 동안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습니다.

중산층을 위한 만큼 면적에 제한이 없습니다.

이상으로 임대주택을 간략하게 알아봤는데요. 각 유형의 임대주택별로 신청 자격, 임대 기간, 청약 일정 등이 다릅니다.

임대주택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은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하고 일정에 따라 늦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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