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성과급 잔치’ 논란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4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등기임원에 대한 성과급 전액을 반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반납 대상 등기임원은 홍기택 전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신형철 감사, 이대현 이사 등 4명이다. 수출입은행에서도 이덕훈 행장과 홍영표 전무이사, 공명재 감사, 최성환 상임이사, 김성택 상임이사 등 5명이 성과급을 반납했다.
두 국책은행의 이번 성과급 반납 결정은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실패에 책임론 등을 두고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에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경영실적 평가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나란히 ‘C등급’을 받으며 지난해 보다 두 단계 평가등급이 하락했다. 실적 평가 기준대로라면 C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해당 연도 기본 연봉의 30%를 성과급으로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최근 대우조선해양 부실 문제에 대해 두 은행의 경영관리 소홀로 10조 원의 국민혈세를 낭비하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해당 기관장들이 거액의 성과급을 받는 건 여러모로 온당치 못하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이를 철회했다.
산업은행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 사태 등 최근 일련의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하고자 당초 지급하려했던 등기임원에 대한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 반납은 성공적 조선업 구조조정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최근 발표한 혁신 및 기능강화 방안에 따라 신뢰받는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 환골탈태하도록 강도 높은 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