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담뱃값 인상 효과 '톡톡'…화장품업계, 구매 수량 제한 '발목'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해 6월 면세점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입점 업체들 간 희비는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면세점 매출 1위는 KT&G다.

KT&G는 올 상반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매출 718억 원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기간 명품 루이비통의 매출(377억 원)의 약 2배 수준이다.

KT&G 관계자는 “특별한 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인상에 따라 면세에 대한 소비가 이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 증감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의 사랑을 받으며 높은 실적을 달성해 온 화장품 업계는 울상이다.

지난 29일 관세청이 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 등에 대해 구매 수량 제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업계의 매출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이번 규제가 화장품 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며 “어떤 경우가 됐건 면세 채널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던 ‘Grey channel(회색지대)’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을 구매하는 고객으로 인해 정작 구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 사지 못하는 등 비정상적 유통이 발생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미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미 시행하고 있는 부분인만큼 업계에서는 크게 부정적인 이슈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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