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지내기 전, 간단히 보는 차례지내기 방법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로부터 한국인들은 음력 8월 15일인 추석 당일,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며 조상에 대한 예를 다하고 있다.

하지만, 1년 365일 중에서도 하루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매년 상차림, 지방 쓰는 법들을 자주 헷갈리곤 한다.

▲차례란?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로써,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사와 달리 모든 조상을 한 번에 모신다.

차례는 보통 밤 시간이 아닌 오전에 지내며, 잡안에서가 아닌 성묘하며 지내는 경우도 있다.

차례 절차는 일반적인 기제사에 비해 간소한 편이다. 차례는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 해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1번만 올린다.

또한, 차례에서는 밥과 국 대신 설날엔 떡국, 추석엔 송편을 올린다.

▲상차림

특히나 상차림은 가정마다 해왔던 방식, 음식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최근에는 피자, 치킨 등을 올리는 가정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올바른 전통 추석 상차림 방법은 어떤 것일까.

차례상은 기본적으로 5열로 차린다.

우선, ‘신위’에 가장 가까운 첫째 줄에 수저와 송편, 술잔 등을 놓는다.

그 다음 열에는 서쪽에서부터 국수, 육적, 소적, 어적, 시루떡 등을 놓는다.

3열에는 육탕, 소탕, 어탕 등을 놓고 4열에는 포, 나물, 김치 나박김치, 식혜를 올리며, 과일은 마지막 열에 올린다.

이에 더해, 차례상을 차리는 데 도움 되는 다양한 사자성어들이 있다.

대표적인 사자성어는 단연 ‘홍동백서’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이란 뜻이다.

이외에도 ‘조율이시(서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배열)’,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좌포우혜(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동두서미(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숙서생동(익힌 것은 서쪽, 날 것은 동 쪽)’ 등이 있다.

한편, 차례상을 차릴 때 조심해야할 음식들도 있다.

먼저, 일반적으로 복숭아는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다.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리게 되면 조상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속설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름이 ‘치’로 끝나는 생선은 자손들이 화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등푸른 생선도 천시한다는 이유로 상에 올리지 않는다.

장어, 메기 등과 같이 비늘이 없는 물고기들도 자손들이 양반이 되지 못한다며 상에 올리지 않는다.

끝으로, 마늘과 같은 진한 양념을 쓴 음식도 피해야 하고, 고춧가루와 팥도 혼을 쫓아내는 음식으로 분류돼 상에 올리지 않는다.

▲지방 쓰는법

제사를 지낼 때 종이에 글을 적어 위패를 대신 삼는 지방, 이를 쓰는 방법도 따로 있다.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 지방의 가운데에 쓰지만, 기본적으로 오른쪽에는 어머니, 왼쪽에는 아버지의 신위를 쓴다.

제주의 윗사람일 경우 현(顯), 아랫사람일 경우 망(亡)으로 시작하며, 남성일 경우 고(考), 여성일 경우 비(妣)로 표기한다.

이어 남성일 경우 학생부군(學生府君)을 붙이고(벼슬을 했다면 그 이름), 여성일 경우 유인(孺人)이라 붙이면 된다.

이렇듯 지방에는 고인과 제주의 관계, 고인의 직위, 이름을 적은 뒤 마지막에는 ‘신위’라고 적는 것 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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