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단체협의회 1차 조사 결과…설 성수품 수급량 확대 효과 '미미'
수산물, 과일 전년 대비 각각 3.3%, 9.8% 올라

출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출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서울 25개 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설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해 1차 조사(1월 17일)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설 제수용품 26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4만6,422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평균 19만1,190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은 20만4,964원, 대형마트 24만308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은 26만2,389원이었다.

백화점은 38만1,621원으로 구입비용이 가장 컸다.

26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해 본 결과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지난해 평균 24만3,005원에서 1.4%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 업태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은 19만1,360원에서 19만1,905원으로, 대형마트는 23만9,516원에서 24만308원으로 동일하게 0.3%의 상승했고 일반 슈퍼마켓은 20만2,297원에서 20만4,964원으로 1.3%' 올랐다. 이는 평균 1.4%에 비해 각각 1.1%p, 0.1%p 낮은 반면 SSM은 평균보다 1.9%p 높은 3.3% 상승했고 백화점은 전년 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품목별로 비교하면, 26개 품목 중 14개 품목이 전년 보다 가격이 올랐다. 나머지 12개 품목은 오히려 하락했다.

센터에 따르면 축산물은 1.1%, 가공식품은 1.4% 하락한 반면, 채소·임산물(0.3%), 수산물(3.3%), 과일(9.8%)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과일 품목에서 배가 26.1%, 사과가 6.5%로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12월 기준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가 사과는 100.26, 배는 116.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0%, 29.5% 상승한 것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14일 정부에서 실시한 무, 사과, 배, 소고기 등의 설 성수품 수급량 확대 효과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2차 조사인 설 1주 전에는 가격 하락 효과가 나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