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50% 그쳐…일부 소비자 "교환물량 없다" 볼멘소리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을 시작한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 노트7 판매 재개일 미뤄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일을 기존 28일에서 10월 1일로 확정하며 사흘 미뤘다. 예약 고객 중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고객들에 대한 판매도 기존 26일에서 28일로 미뤘다.

   
▲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진행한 갤럭시노트7 체험존 전경 (출처=삼성전자)

업계는 삼성전자의 판매 재개 연기 이유가 기존 제품 교환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교환된 단말기는 약 20만 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갤럭시노트7 개통 물량은 약 43만 대로, 현재 약 50%가 교체된 셈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교환 시작 하루만에, 미국의 경우 이틀만에 50%가 넘는 물량이 교환된 것에 비하면 국내 교환 진행은 다소 더디다는 것이다.

특히, 내달 1일부터는 이통사 대리점이 아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내 디지털프라자에서만 교환이 가능해 서비스 가능 지점 수는 대폭 줄어들게 된다.

▶소비자 "교환 어려워"

현재 삼성전자는 교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리콜 서비스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소비자들은 교환을 하고 싶어도 대리점에 물량이 없어서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트7 예약 구매자의 경우에도 한 달이 넘도록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사용자는 “빨리 교환해야겠다는 마음에 근처 디지털프라자에 전화해보니 계속 물량이 없다고만 하더라”고 호소했다.

뽐뿌의 한 사용자는 “지난주에 물건이 오면 따로 연락 준다고 하더니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며 “교환 물량으로 신규 판매를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리점 물량 공급 문제와 관련해 “자사의 경우 아직까지 노트7 교환과 관련해 물량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량 부족이 아닌 단지 교환율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음급한 삼성전자 발만 '동동'

이러한 가운데 LG전자가 오는 29일 'LG V20' 판매를 시작하고 10월 중순에는 애플 아이폰7의 국내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폭발 사고로 인해 떨어진 점유율 회복을 위해서는 비록 늦긴했지만 하루빨리 판매를 재개해 남아있는 선출시 효과를 최대한 누려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교환 제품 수량 부족은 날짜와 장소에 따라 소비자들이 몰리는 곳이 다른 점 등을 이유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문제라고 본다”며 “교환 수요에 비해 제품은 그 이상으로 준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에게 일일이 리콜 권장 전화도 드리고 있으며, 자사가 생각하는 기일 내에 대부분의 교환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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