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부분 4분기 연속 적자…하반기 '노트7'·'V20' 2차전 예고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스마트폰 부문만 놓고 보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로 흥행 잇는다“

삼성전자 IM(IT & 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는 올 2분기 자사 영업이익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전년비 2% 증가한 26조5,6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년만에 4조 원 대를 기록하며 4조3,200억 원을 달성했다.

올 2분기 삼성전자는 전세계 시장에서 약 9,000만 대 단말기를 판매했다.

평균판매단가(Average Selling Price, ASP)는 210달러 중반대로, 전체 판매 단말기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에 달한다. 태블릿 제품도 600만 대 가량 판매됐다.

   
▲ 이번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갤럭시 S7 시리즈’다. (출처=삼성전자)

그 중 이번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갤럭시 S7 시리즈’다.

갤럭시S7과 S7엣지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등 현재까지 ‘갤럭시S7 시리즈’는 약 2,600만 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더해 갤럭시 A·J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들의 수익성이 유지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성수기에 진입하며 신모델 출시 및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계절성에 의한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일 ‘갤럭시노트7’를 공개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MC사업부 재편…재도약 노리는 LG전자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부는 매출 3조3,258억 원, 영업손실 1,5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LG전자 MC사업부는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390만 대로 전년비 1% 감소했다.

   
▲ LG G5 (출처=LG전자)

올해 초 출시한 LG G5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는 업계 평가다.

실제 LG G5 공개 초기 모듈형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일시적으로 갤럭시S7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초기 제품 공급 차질 등이 이어지며 판매량은 급감,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도 영업손실 요소로 작용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이어지자 조직 개편이라는 강수를 뒀다.

사내 사장 직속 부서 'PMO(Program Manager Officer)'를 신설, 주요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MC사업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올 하반기 V시리즈 신작 ‘V20'을 출시하고 K·X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국가를 확대하며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경쟁사들의 주력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제품 운영 측면에서 효율이 낮은 스마트폰 모델들을 통합해 비용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예상보다 MC부문 적자 폭이 컸다”며 “올 하반기 출시될 신규 스마트폰 V시리즈 판매 반응을 통해 실적 개선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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