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목표 5,000억 사실상 불가능…올 연말 면세점 신규사업자 추가 등 상황 '악화' 전망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해 당차게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두타면세점이 최근 매출 부진에 시름하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5월 20일 본격 운영에 나서면서 연 매출 5,000억 원을 목표로 힘차게 출발했지만 올해를 두 달여 남겨 놓은 현재 시점에서 실적은 형편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기준 시내 면세점 일 평균 매출을 살펴보면 신세계면세점은 21억 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17억 원, 갤러리아63면세점 10억 원 순이며 두타면세점은 6억 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이 올 연말까지 올릴 수 있는 매출은 1,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타면세점이 부진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두산 박서원 전무에게로 쏠리고 있다.

박 전무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두타면세점의 유통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게에 따르면 박 전무는 매장 인테리어, 마케팅 콘텐츠뿐 아니라 면세점 MD유치도 관여했다. 또 심야면세점 영업 방식 역시 박 전무의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 유치에 고전하며 타 면세점 대비 경쟁력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적 마저 저조한 상황이다.

더불어 올 연말에 4개의 면세점 신규사업자가 추가되면 면세점 시장은 지금보다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3일 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을 총괄하던 이천우 유통부문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표가 두타면세점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성 조치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고 그런 가운데 이번 인사는 내부 경영 상의 이유”라고 설명하면서 “박 서원 전무의 경우 면세점사업에 관여한 것은 맞지만 유통전략(CSO)를 담당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매출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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