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천대 목표에 고작 430대 판매…저유가·경쟁모델·인프라 삼중고

[컨슈머치 = 강인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가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 르노삼성전기차 SM3 Z.E. 모습(출처=르노삼성자동차)

14일 르노삼성차(대표 박동훈)는 올해 10월까지 SM3 Z.E. 43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르노삼성차가 올해 목표로 했던 2,000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인 것은 물론, 지난해 판매량 830대보다도 48.2% 줄어든 수치다.

르노삼성차 측는 SM3 Z.E.의 판매 저조의 원인으로 먼저 저유가가 꼽았다.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체재인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지 못했다.

또한 SM3 Z.E.는 경쟁차종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이 국내 최대 주행거리(1회 충전 시 최대 191km)를 앞세워 펼친 적극적인 공세에 타격을 입었다.

더불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의 전기차의 인프라가 미흡한 점도 판매 저조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조금을 신청한 인원이 줄어든 것은 이를 방증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주행거리 등 기능 향상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SM3 Z.E.가 여전히 누적판매량 1위인 만큼 조만간 좋은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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