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고고객 40% 여성…가격경쟁력·디자인 매력 포인트

[컨슈머치 = 강인희 기자] 지난해 출시한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국내 소형SUV 시장을 2년 가까이 장악하고 있다.

티볼리는 출시 후 매월 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올리면서 쌍용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내수에서만 5,237대를 팔아 치우며 창사이래 첫 국내 월판매 5,000대를 돌파한 모델이 됐다.

타 사의 견제 속에서도 티볼리가 국내 소형SUV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형 SUV의 반은 티볼리, 비결은 가격경쟁력

   
▲ (출처=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지난해 국내 소형SUV 시장에서 점유율 54.7%로 1위를 차지했다. 인기는 이어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점유율 56.4%를 기록해 시장 장악력은 더 높아졌다.

티볼리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경쟁력이다.

소형차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구매능력을 감안할 100~200만 원 차이는 구매를 결정짓는 큰 결정 요인 중 하나다.

2015 쌍용차 티볼리 국내가격은 1,635만 원에서 2,347만 원으로 이는 최저 1,900만 원대로 시작하는 트랙스, 2,200만 원대부터 판매되는 QM3과 비교해 확실히 저렴하다.

여기에 올해 9월 출시된 티볼리에어는 새롭게 적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하 ADAS)을 적용하면서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아 가격경쟁력은 물론 안전성까지 갖추게 됐다.

   
▲ 차선유지보조시스템(출처=쌍용자동차)

핵심 ADAS에는 타 경쟁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스마트하이빔(HBA) 등이 포함됐다. 이 기능들은 일반적으로 200만 원에 달하지만 티볼리에어는 가격을 60만 원대로 끌어내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은 경쟁 모델 대비 수준이 높고 우수한 성능을 갖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젊은 여성층 '공략' 적중

티볼리의 인기 요인에 디자인도 빠질 수 없다.

티볼리는 출시 당시부터 첫 차를 구매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특히 여성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티볼리는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스포티 디컷(Sporty D-Cut) 운전대'를 채택했다. 여기에 운전자 취향에 따라 계기판(미터 클러스터)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 (출처=쌍용자동차)

지난해 9월 롱보디로 출시된 티볼리에어는 7종의 다양한 컬러에 투톤 루프(지붕)를 기본 적용했다. 루프 컬러는 외장 컬러에 따라 블랙 또는 화이트가 조합되며 선루프 선택 시 원톤 루프가 적용된다.

더불어 외장 컬러에 따라 메탈 질감의 실버 또는 그레이 범퍼 가니시를 적용해 도시적 세련미와 역동성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8월 티볼리 출고고객의 성비를 조사한 결과 여성고객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른 차종에 비해 여성고객의 선택이 두드러졌다"면서 "티볼리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디자인의 장점을 두루 갖춰 여성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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