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vs브랜드] 글로벌 장악, 네이버 '라인' 대부분 비교 우위…카카오 국내기준 압도적 우위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캐릭터 대결이 뜨겁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라인프렌즈’로,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카카오프렌즈’로 각각 캐릭터사업부를 분사해 단독 법인을 설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라인프렌즈는 9월 기준 전세계 11개국에 총 58개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는 총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라인프렌즈 매장 누적 방문객은 2,200만 명으로, 주요매장들의 일평균 방문객은 6,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더해 라인프렌즈는 캐릭터 라이센싱 최고권위상 LIMA, ALA 2관왕, iF 디자인 어워드 최고권위상인 골드상 등 화려한 수상 실적도 갖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 18개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 출처=카카오프렌즈홈페이지

매출액으로 비교해보면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연매출 341억 원, 카카오프렌즈는 같은 기간 매출 103억 원을 기록했다.지난 7월 강남지역에 문을 연 스토어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매장이다. 카카오프렌즈 강남 스토어는 개장 첫 날 오픈 시간 이전부터 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한 달 만에 누적방문객 45만 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중이다.

라인은 약 230개국에 진출해 월간 액티브 유저수가 무려 2억2,0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분야 1위를 달리고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다만, 국내 사용자들의 이용률이 낮은 것이 흠이다.

매출, 매장 및 방문객 수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라인프렌즈가 카카오프렌즈에 앞서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는 두 업체가 기반 삼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의 차이에 있다.

▲ 출처=라인프렌즈홈페이지

카카오톡은 올 1분기 기준 월간 액티브 유저수 4,932만 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해외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듯 라인프렌즈는 해외,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라인프렌즈는 국내 스토어의 경우에도 매출 70%가 외국인일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한편, 두 업체 모두 ‘프렌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브라운, 초코, 코니, 문, 제임스, 샐리, 레너드, 에드워드, 제시카, 보스, 레인저스로 총 11개 캐릭터들로 이뤄져있다. 이를 기반으로 라인프렌즈는 현재까지 약 5,000가지가 넘는 캐릭터 상품을 출시해오고 있다.

이 중에서도 브라운 인형은 지난 3월 기준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넘어서며 라인프렌즈의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 출처=카카오프렌즈홈페이지

카카오프렌즈는 라이언, 무지, 어피치, 프로도, 네오, 튜브, 제이지, 콘 등 8개 캐릭터들이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생활밀착형 브랜드 상품 위주로 제품을 선보이며 약 1,500가지의 캐릭터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프렌즈는 ‘라이언’이 먹여살린다는 말이 농담으로 돌 정도로 라이언의 인기가 대단하다.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의 컬래버레이션 사업 방향성 차이도 눈에 띤다.

라인프렌즈는 해외에 비중을 높게 두고 있는 만큼, 해외 브랜드와의 협업이 다수다.

▲ 출처=라인프렌즈홈페이지

라인프렌즈 캐리어(쌤소나이트), 브라운 라미 인더 레드(라미), 라인X파버카스텔 색연필(파버카스텔), 구스타프베리 커피잔 세트(구스타프베리), 반스 콜렉션(반스) 등과 캐릭터 제휴 사업을 실시했다.

이중에서도 라미와 구스타프베리는 설립 이래 타 브랜드와 제품 개발 제휴를 실시한 적이 없던 기업으로 유명하다.

반면, 카카오프렌즈는 대부분 국내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페리오 치약(LG생활건강), 빵 시리즈 및 던킨도너츠 전용 컵 커버(SPC그룹), 카카오프렌즈 티머니(한국스마트카드), 초등 참고서 우공비(좋은책 신사고), 더페이스샵과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VDL과의 화장품 컬래버레이션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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