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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노동지옥'…박성수 회장 신뢰회복 '깜깜'
'유동성 위기·노동지옥'…박성수 회장 신뢰회복 '깜깜'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7.01.16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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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 논란 등 리더십 시험대…이랜드 측 "보상·개선활동 꼼꼼히 진행할 것"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박성수 회장이 이끄는 이랜드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금 체불 문제까지 불거지며 소비자들의 신뢰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는 주요 사업 매각, 기업공개 추진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반복되는 도덕성 문제로 인해 실추된 신뢰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재무구조 빨간불…경영한계?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은 맨손으로 ‘이랜드그룹’을 일궈낸 자수성가의 대표 아이콘이다.

박 회장은 이화여대 인근에서 2평 남짓한 옷가게 ‘잉글랜드’를 시작해 현재 매출 10조 원에 이르는 이랜드그룹을 만들어냈다.

   
 

이랜드그룹은 1994년부터 뉴코아, 까르푸, 켄싱턴호텔 등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엘칸토, 만나리나덕 등 패션잡화 브랜드까지 품에 안으며 유통, 외식, 리조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0년 대 이후로는 중국 패션유통업에 진출하기 위해 큰 투자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 회장의 탁월한 속도 경영과 공격적인 M&A는 이랜드그룹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불어난 차입금으로 인해 그룹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랜드그룹의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 부채비율은 최근 약 300%에 이르러 재무개선이 시급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2014년에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랜드그룹을 ‘재무구조개선 약정기업’으로 지정했다.

또 최근에는 한국신용평가에서 이랜드월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하향 가능성을 담은 ‘부정적’을 유지하며 투기등급(BB+) 직전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차입을 통한 M&A로 사세를 확장하는 경향이 짙어 그 결과 그룹의 빚이 위험 수준까지 도달했고, 결국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박 회장은 안정적인 자금 마련이 가능한 기업공개(IPO)는 경영간섭 등을 이유로 꺼려 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반적인 그의 경영 스타일에 한계가 왔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외에도 넘어야할 큰 산이 또 있다.

최근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체불 문제로 번진 소비자들의 분노 진화 및 신뢰 회복 작업이다.

이번 임금 체불 문제로 인해 이랜드의 직원 관리는 다시 도마에 올랐다. 홈에버, 뉴코아 비정규직 근로자의 대량해고 사건까지 회자되며 이랜드는 노동 문제의 단골손님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또 지난해에는 개인 디자이너 및 영세업자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도덕성 논란은 박 회장의 ‘나눔’, ‘바름’ 등을 강조하는 경영이념과도 크게 다르다. 이미, 회사의 경영이념은 크게 변질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숨 돌린 재무구조, 떠난 소비자 마음은 어떻게?

이랜드는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티니위니, 킴스클럽 등 알짜 매물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으며, 보유한 부동산도 매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은 여의치 않았고, 결국 이랜드리테일을 상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도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를 지속 추진돼 왔으나 박 회장의 성향 탓인지 수차례 기업공개를 연기하며 기업공개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산 바 있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랜드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그 뜻을 분명히했고, 증권가는 기업공개 후 악화된 재무구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문제는 소비자들의 마음이다.

지난 9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랜드는 아르바이트부터 정규직 사원까지 헌법과 노동법의 질서가 사라진 ‘아수라’이자 노동지옥의 축소판”이라며 “대한민국 최악의 블랙기업 이랜드가 노동법을 지키게 될 때, 대한민국 노동현실의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은 박 회장이 이끄는 이랜드가 과연, 올해 신뢰 회복에 성공할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이랜드 측은 “그룹 차원에서 밝힌 보상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2월까지는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지적사항들을 꼼꼼하게 개선하겠다”며 “실질적 보상, 개선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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