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공식홈페이지서 발표…지난해 '라지세트 가격 인상' 공지도 없어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콜라, 빵, 맥주, 참치캔 등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외식가격도 오르고 있다.

맥도날드도 지난달 26일 외식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 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맥도날드는 총 24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햄버거 단품 메뉴 6개, 런치 세트 8개, 아침 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이 이에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빅맥 세트 런치 가격은 4,700원에서 4,900원으로 올랐고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 런치 가격도 4,700원에서 4,900원으로 올랐다.

또 슈슈버거(4,000원)와 슈비버거(5,200원) 단품은 각각 4,400원, 5,400원으로 올랐다. 사이드메뉴인 후렌치 후라이(M)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아이스크림콘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되는 등 가격이 조정됐다.

이번 인상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매년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여타 물가 상승과 대비해 최소한의 인상폭을 유지함으로써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공식홈페이지에서 소식을 접한 소비자 김 모씨는 “26일부터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도 하루 전인 25일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며 “하루 앞두고 가격 인상했다고 통보받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2월 11일부터 일부 제품 및 라지세트 추가 비용이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다수의 소비자들은 라지세트 추가비용이 20% 인상된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블로거 cheri****는 “500원으로 라지세트로 변경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100원이 올라 600원이 돼 있었다”며 “바뀐 지는 오래됐다고 하는데 라지세트 비용이 올랐다는 공지는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라지세트를 구매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100원 더 비싸졌다고 하니 괜히 먹기 싫어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2월 4일 맥도날드는 라지세트 비용이 100원 오른다는 점은 생략한 채 일부 가격 인상 및 맥딜리버리 최소 배달 주문 금액 조정 건에 대해서만 안내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라지세트 추가 비용 인상 역시 이번 제품 인상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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