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30대 초년생들 대부분이 당장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바빠 장기 계획은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월급은 그저 통장을 스칠 뿐’이라는 한탄도 많이 하게 되죠.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오랜만에 만난 또래 친구들로부터 결혼준비, 주택마련, 노후준비 등 장래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문득 뒤처지고 있는 것 아닌가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결국 그제야 '당장 올해부터는 계획을 세워 자금을 모아볼까?' 다짐했다가도 막상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지기 십상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추천하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꿀팁 알려드릴게요.

▶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 등 자제하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버는 만큼 씀씀이도 늘어 돈 나갈 곳 투성입니다. 이 때문에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현금서비스나 카드론를 이용하거나, 심지어 대부업체에서 고금리 대출까지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하지만 단순히 편의성만을 생각해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받는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이자부담을 떠안을 수 있는 위험성이 높고, 나아가 자신의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한번 떨어진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 알고 계시죠?

만약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가 생겼다면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예·적금이나 보험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예·적금 담보대출”이나 “보험계약자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이자부담이나 신용등급 영향 등의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보장성보험 우선 가입하기

보험은 가입 후 중도에 해약하면 원금 보장을 거의 받을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계시죠?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보험 가입은 지인 추천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소득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는 건데요.

특히 사회초년생은 아직 소득이 적고 향후 결혼자금, 주택자금 등 목돈이 나갈 일이 많기 때문에 고액의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보다는 적은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실손의료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건강보험(질병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우선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보장성보험은 연간 100만 원까지 연말 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또한 본인명의(피보험자)로 자동차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에는 기존에 부모님이 자녀(사회초년생 본인)도 운전가능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였는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이미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본인의 운전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 할증률을 낮추는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를 활용해 보험료를 최대 52%까지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잣돈 모으기

사회생활을 시작해 월급을 받게 되면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해 이른바 ‘종잣돈’을 모으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죠.

말은 쉽지 적은 월급을 쪼개고 소비를 줄여 적은 돈이라도 한 푼 두 푼 저축하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저축을 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소득과 투자성향, 수익률, 안전성, 자금필요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종잣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초년생들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저축방법은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이죠.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는 은행에 따라 또 상품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고 특판여부·가입방법·세제혜택 여부에 따라 세후수익률이 다른 만큼 잘 비교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어요.

적립식펀드 또한 회사별·상품별로 운용실적, 수수료가 크게 차이 나므로 세심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체크카드 사용하기

이제 사회인도 됐겠다 뿌듯한 마음으로 신용카드부터 발급 받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은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자신의 주이용 카드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는 달리 대출기능이 없고 원칙적으로 자신의 예금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므로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반면 신용카드는 충동적인 소비를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인데요.

본인 스스로 절제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 또한 다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늘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인 삶이 되는 거죠.

체크카드의 경우 사용실적에 따른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의 2배이기 때문에 연말정산에도 유리합니다.

▶주거래은행 정하기

시중은행 대부분이 거래실적에 따라 우수고객을 선정하고 대출, 예금, 환전, 자금이체 등 금융거래시 금리우대,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죠.

때문에 급여통장, 적금가입, 펀드가입, 카드발급, 통신•카드결제 등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은행거래를 여러 은행으로 나눠 하기 보다는 한 곳을 몰아 집중 거래를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신용등급에 관심 기울이기

개인 신용등급은 금융거래에 있어 신분증과도 같습니다.

금융사는 고객의 신용등급을 기초로 대출가능 여부를 심사하고, 대출금리와 대출한도도 차등 적용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 수시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 신용등급은 1년에 3회까지 인터넷을 통해 신용평가기관(나이스지키미, 올크레딧, 싸이렌24)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대출이나 카드사용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은 대부분 4~6등급을 받게 되는 데요. 휴대폰 요금 성실납부 실적 등을 신용조회회사(CB)에 꾸준히 제출할 경우 신용가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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