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 증권사 HMC투자증권이 정유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CEO를 교체한 HMC투자증권은 향후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 교체 카드…”강력한 리더십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2월 30일 HMC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이용배 부사장을 HMC투자증권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에서 경영기획담당, 기획조정3실장 등을 맡은 이 신임 사장은 이후 현대위아에서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이 신임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되는 HMC투자증권 김흥제 사장은 고문 자리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영업, 인사, 재무 등 기업의 핵심부서 임원들이 줄줄이 현대차그룹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김흥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번에 인사 발령을 통해 그대로 현실화 된 것이다.

장기간 노조와의 갈등을 풀지 못한데다 최근에는 회사의 수익성 마저 대폭 하락하면서 그의 입지가 좁아지는데 한 몫 했다.

사측은 이번 수장 교체 카드를 통해 향후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한 대처 능력 강화를 통해 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10년 만에 ‘현대’ 찾는다? 사명 변경 검토 중?

HMC투자증권은 기존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로 편입돼 ‘현대증권’ 간판을 내리게 됨에 따라 다시 ’현대’라는 이름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허청은 현대차그룹이 출원한 '현대차투자증권' 상표 등록을 다음달 중 마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신흥증권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은 사명을 ‘현대IB증권’으로 정했다가 당시의 현대증권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비슷한 사명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소송까지 가게 된 이름 전쟁은 법원이 현대증권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 됐다.

결국 현대차IB증권 대신 ‘HYUNDAI MOTOR COMPANY’의 약자인 'HMC'로 이름을 바꿨지만 소비자들 인식 속에 현대 브랜드 혹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미지로 입지를 다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HMC투자증권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현대 브랜드로써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명 변경과 관련해 HMC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현재 특허청에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는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내용이 없다“며 "아마 차후에 검토가 진행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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