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6명 구성 중 박 회장 포함…회사 측 "후보 본인, 의결권 없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연임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가운데 박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박 회장이 포함돼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 달 2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 추천 방식으로 박 회장을 재선임키로 했다.

   
 

박 회장과 함께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성무용, 임환오 DGB대구은행 부행장 등이 앞서 15일 1차 임추위를 통해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이 가운데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DGB금융그룹을 이끈 박인규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임추위는 “박 회장은 지난 3년간 저금리와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내부직원은 물론 지역 경제계, 언론 등 각계각층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어 DGB금융그룹을 지속가능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후보 추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박 회장은 임기 중 DGB대구은행의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DGB생명과 DGB자산운용 등 비은행업 자회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그룹 외형을 키웠다는 대내외적 평가를 받으며 연임 쪽으로 강하게 무게가 실렸던 인물이다.

문제는 차기 회장 선출을 결정하는 DG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6명 구성 안에 당사자인 박 회장도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박 회장이 임추위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사외이사 5명의 결정에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DGB관계자는 “임추위 회의에는 참석했지만 의결권은 행사하지 않았다.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며 “후보 본인에게 의결권이 있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오는 24일 주주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임기 3년인 차기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디지털 금융과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과 체질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며 “고객과 지역사회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모범적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연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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