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쿠사쿠콘, 겹수 등 외관 유사…회사 측 “제조 공법 및 레시피 확연히 달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오리온이 자신 있게 내놓은 신상품 ‘꼬북칩’이 논란에 휩싸였다.

▶장안의 화제 ‘꼬북칩’

오리온은 최근 국내 제과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얇은 칩을 네 겹으로 겹쳐 만든 ‘꼬북칩’을 출시했다.

꼬북칩은 무려 8년간의 연구와 개발 끝에 만들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꼬북칩을 개발에 착수했지만 기술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기술 수준을 높여 2015년 2월부터 재개발에 돌입했고, 2년 여간 노력으로 꼬북칩 생산을 성공시켰다.

SNS 및 기타 온라인 채널에는 이미 ‘꼬북칩’에 대한 후기도 다양하게 올라왔다.

식감과 맛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좋았고 맥주 안주 등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도 이어지며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은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연구, 생산 노하우를 결집한 국내 최초 네겹 스낵”이라며 “지난 60년간 만들어 온 스낵들 중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 제품이다”고 소개했다.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더니…

오리온 스낵 중 가장 많은 정성을 쏟았다던 ‘꼬북칩’이 최근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된 제품은 일본 세븐일레븐 PB상품인 ‘사쿠사쿠콘’으로 그 모양새가 ‘꼬북칩’과 매우 흡사하다.

   
▲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오리온이 강조하고 있는 ‘국내 최초 네겹 과자’와 겹수 또한 유사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8년 동안 표절한 과자였냐”, “일본 세븐일레븐 PB상품으로 나와 있는 과자를 8년 동안 중도 포기까지 하며 만들었다니 진실이라면 안쓰러운 기술력이다”는 혹평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아예 일본 공정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 측은 모양이 유사하기는 하지만 맛과 식감이 표절 대상 제품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부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조 공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맛이나 식감에서도 확실히 전혀 다른 맛”이라면서 “당사 제품은 반죽을 가래떡처럼 쭉 뽑아내면서 네겹을 한꺼번에 튀기는 공법을 적용하고 있고, 비교 되는 일본 제품은 반죽을 절편처럼 눌러 만들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해당 제조 공법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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