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당시 부실매장 합산돼 폐점률 뻥튀기…부실매장 정리 후 3년 폐점률 2.8%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BBQ로부터 독립경영을 시작한 bhc가 최근 눈에 띄는 실적 개선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3년 7월 사모펀드 로하튼에 인수된 bhc는 독자 경영 첫 해인 2013년에는 8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326억 원을 달성해 3년 만에 모회사였던 BBQ의 실적을 앞질렀다. 지난해 bhc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BBQ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8% 증가한 2,19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렇듯 압도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bhc는 최근 신규매장 출점도 활발한 모습이다. 최근 5년간 신규매장 출점수는 1,100여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 자료에 따르면 bhc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신규매장수는 879개다. 총 가맹점 수는 1,395개다.

그러나 신규 매장수 급증만큼이나 폐점률도 높다는 지적이 나와 구설수에 올랐다.

같은 기간 bhc의 폐점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526개로 5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신규 출점 매장이 10개라면 6개 매장은 문을 닫은 것으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2014년도 기준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 폐점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어치킨 다음으로 bhc의 폐점률이 높았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매출 등의 실적이 성장세를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신규 가맹점 출점으로 고수익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신규 매장 오픈 시 가맹비 및 인테리어 관련 비용 등을 본사 수익으로 챙기며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가차 없이 폐점시켰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논란에 bhc는 폐점률에 대한 오류가 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bhc는 폐점률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구설수가 확산되자 최근 공식 자료를 내고 산정기간의 불합리성과 오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bhc 측은 BBQ에서 떨어져 독립경영을 시작한 2013년도에는 인수에 따른 현황파악과 인수전 상황이 혼재됐다고 설명하고, 의미 있는 수치는 2014년부터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bhc 관계자는 “2013년 7월 인수 당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사실상 폐점상태인 매장을 운영 또는 휴점매장으로 관리하거나 가맹점주의 폐점의사 통보에도 불구하고 폐점절차를 지연하는 등 운영매장수가 상당수 부풀려져 있었다”면서 “이에 bhc는 2014년까지 이러한 부실매장에 대한 정리 과정을 진행했고, 특히 2013년도에는 일시적으로 수백개의 매장을 폐점처리했다”고 부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폐점률 계산공식을 적용하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폐점률 현황은 2.8%에 불과하다.

특히 신규매장 수의 급증은 2014년 11월 출시된 치즈치킨 뿌링클의 인기로 가맹점 매출이 늘어나며 창업하는 가맹사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풀이했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지인 소개를 통한 신규매장 오픈이 차지하는 비율이 3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적 신규매장수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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