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後] 경품 내용 오기, 민사소송 패소…회사 측 “당첨자 보상 완료, 내부시스템 개선”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

국민 앞에 선 기업들은 진심을 담은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하기도 하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등의 다짐을 내걸기도 한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화제가 된 당시에는 관심이 있지만, 이후 기업들의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어떤 기업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반성하고 스스로 다짐한 약속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는가는 기업을 신뢰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컨슈머치는 소비자를 대변하는 신문으로서 '사건後'를 통해 사건의 마지막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달 스타벅스가 경품 이벤트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한 사연’을 올리고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 100명에게 1년간 매일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당첨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1년간 지급하겠다던 음료 무료 쿠폰을 한 장만 지급하겠다 스타벅스에서 말 바꾸기를 한 것이다.

스타벅스 측은 공지 내용이 잘못된 것을 보고 즉시 수정을 했고, A씨에게 이벤트 공지 내용에 실수가 있어 음료 쿠폰을 1장만 지급했다.

A씨가 해당 실수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스타벅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스타벅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고, 최근 법원은 소비자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단독 조정현 부장판사는 스타벅스가 처음 약속한 음료를 구매할 비용을 전액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소비자A씨에게 229만3,200원(1일 기준 6,300원)을 지급해야 한다.

당시 스타벅스는 해당 이벤트로 같은 불편을 겪은 또 다른 고객들에게도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Q. 법원 판결은 229만3,200원을 지급하라는 것. A씨에게 해당 금액 전달 마무리했는지.

A. 법원의 뜻과 판결을 존중하며 소송을 건 고객에 대해서는 지급이 완료된 상황이다. 결과가 나오자마자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Q. 문제가 된 경품 이벤트에 참여한 또 다른 고객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진행 상황은?

A. 나머지 99분의 이벤트 당첨자분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상을 진행 중이다.

Q. 99명이 받게 되는 보상은?

A. 1년 동안 무료 음료쿠폰을 매일 1개씩 드리는 것이 이벤트 당첨 내용이었는데, 그 내용대로 보상 중이다.

Q. A씨를 제외한 나머지 99명의 고객과의 소통은 어떻게 가능했는지

A. 이벤트 참여는 개인정보 동의를 한 후에 진행된다. 그래야만 이벤트에 당첨될 경우 쿠폰을 제공할 수 있다.

당시 개인정보 자료를 토대로 추적해 보상 내용에 대해 안내드렸다.

Q. 재발방지 대책은 마련됐나

A. 당시 쿠폰 이미지가 잘못 게재가 되면서 해프닝이 일어났는데, 내부적 실수이기 때문에 내부 검토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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