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공백 끝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 동안 움츠렸던 그룹의 대규모 투자 활동도 기지개를 펴게 됐다.

CJ제일제당은 12일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나온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재현 회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CJ그룹의 획기적인 비약 시점에 자리를 비워 가슴이 아프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비롯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컨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처럼 이 회장의 경영 복귀와 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의 신호탄으로 제일 먼저 CJ제일제당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진화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는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 생명공학 분야의 글로벌 넘버 원을 향한 도약의 첫 걸음”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온리원 기술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2020년 Great CJ를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의 대규모 식품부문 투자 소식에 주가도 상승세다. 13일 오후 1시05분 현재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0.94% 오른 3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 의사 결정은 해당 산업의 미래 성장성과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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