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원 전무 LVMH그룹 접촉, 입점 확정 아냐…사측 "브랜드 유치 노력 계속"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두타면세점이 부진한 업황과 함께 명품 브랜드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두타면세점이 세계적인 명품 기업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ët Hennessy)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세포라’ 국내 1호점을 유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우후죽순 생겨난 시내면세점과 사드 배치 영향으로 국내 면세점 업계는 극심한 불황 속에 있다.

 

최근 한화갤러리아는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을 반납했다. 국내 1호 면세점인 동화면세점도 계속되는 경영난에 매각설에 시달리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로 오픈 1주년을 맞이한 두타면세점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입점 브랜드들의 줄이탈로 시장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계속되는 위기론 속에 두타면세점의 생존전략 모색하며 여러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 영업시간을 줄이는가 하면 매장 리뉴얼을 통해 고객 동선 및 효율성을 개선했다.

두산그룹의 면세점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는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ët Hennessy)그룹과 접촉하는 등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LVMH그룹은 세계 1위 명품 업체로, 루이비통을 비롯해 세린느, 펜디, 쇼메, 태크 호이어, 메이크업 포에버 등 패션, 시계·보석업체를 비롯 화장품 브랜드까지 거느리고 있다. ‘세포라’는 LVMH그룹의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전무는 지난달 초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루이비통 전시회 전야제에서 LVMH 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졌고, 이후 6월 중순 경에도 LVMH그룹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무는 LVMH그룹과의 만남을 자신의 SNS에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일각에서는 세포라가 두타면세점에 입점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세포라 실무진들과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두타면세점 측은 세포라 입점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한 상황이다.

업계는 두타면세점의 세포라 유치가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뷰티분야 강화를 통한 시너지가 두타면세점의 차별화 된 무기가 될 예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타면세점이 명품 및 글로벌 브랜드 유치가 생각처럼 진척이 없자, 차선책으로 뷰티 분야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

실제로 두타면세점은 브랜드 이탈까지 경험하면서 신규 브랜드 유치가 난항을 겪어왔고, 때문에 다른 신규면세점에 비해 명품 브랜드 부분이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박서원 전무가) LVMH그룹과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논의했다고 해서 바로 입점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LVMH그룹은 뷰티 부문을 제외하고도 패션, 주얼리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어떤 브랜드에 대해 논의 중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면서 “다양한 브랜드 인사들과 접촉하며 브랜드 유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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