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일 매출 10억 원, 회복 기대…사 측 “매각 절대 없다” 일축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오픈 1주년을 맞은 두타면세점이 최근 영업시간 단축에 이어 매장규모까지 줄여 두타면세점을 향한 시장의 우려가 더욱 깊어졌다.

개점 당시 심야영업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면세점 업계에서 한 획을 그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계속되는 전략 수정으로 사업 자체가 위기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두타면세점 영업 전략 전면 수정?

 

두타면세점이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리뉴얼로 9개 층으로 운영되던 매장규모는 7개 층으로 축소됐다. 기존 로비처럼 사용했던 1층에는 라인프렌즈, 쌤소나이트 등의 매장이 들어섰다.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비워둔 3층과 4층은 현재 정리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는 두타면세점이 명품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두타면세점에 입점된 800여 개 브랜드 중 70여 개가 빠져나가며 700여 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새벽 2시까지 운영하던 면세점을 자정까지만 운영키로 지난해 12월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에 또 한번 영업 시간을 변경해 현재는 오후 11시까지만 운영한다.

때문에 심야영업이라는 색다른 콘셉트의 색깔도 점차 지워져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영업시간 조율과 매장 리뉴얼은 단순 매출로 인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고층에 있던 브랜드를 저층으로 옮기며 고객 동선을 효율화하는 등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 위기? “NO”

영업 전략이 수시로 바뀌다 보니 두타면세점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사드 배치 등으로 인한 충격과 신세계면세점, 현대면세점 등 신규 면세점들도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도 두타면세점의 미래를 어둡게 봤다. 동화면세점처럼 매물로 나올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화면세점 역시 두타면세점처럼 운영시간을 단축한 바 있으며 브랜드의 줄이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타면세점 측은 매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매장 규모 축소 결정은 전략일 뿐 사업의 위기는 아니라는 것.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던 매출은 올 2월 14억 원의 일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사드의 영향으로 성장 기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지난달에도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두타면세점은 사드 충격이 있기 전 올 6월이나 7월 경에는 손익분기점 달성을 기대하기도 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이슈로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어 계속해서 매출이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외부에서 보기에는 정세적으로 면세점 업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면세 사업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계속해서 명품 브랜드 유치를 위한 노력도 이어 오고 있다”면서 “현재 환경 자체가 신규면세점도 생겨나고 사드 이슈도 있다 보니 명품 입점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시적이고 확정적인 성과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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