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단점 보완한 제품 출시 ‘눈길’…후발주자 핸디캡 우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예고하며 제품을 공개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KT&G 자체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릴(lil)은 ‘a little is a lot’의 약어로 담배 냄새와 연기 등은 줄이면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많은 잠정을 담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릴의 정식 발매일은 11월 20일이며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울지역 GS25 9곳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한다.

경쟁사의 후발주자로 출발한 KT&G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흥행도 관심 대상이다.

KT&G는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제품 ‘릴’에 대한 강점을 소개했다.

먼저는, 경쟁사의 애로사항이기도 했던 연속 흡연의 문제를 해결했다. 한 번 충전으로 20개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콤팩트한 디자인과 90g 가벼운 무게도 장점으로 꼽힌다.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루' 2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9만5,000원이다.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 코드를 발급받으면 2만7,000원으로 할인된다.  릴 전용 담배인 '핏(Fiit)'도 2종류로 선보였다. 가격은 4,300원이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 상무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해 제작했다”면서 “어떠한 군더더기도 허락하지 않은 디자인과 실용주의를 적용했다”면서 “원버튼 간편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후발 주자가 가질 수 있는 제품에서의 차별성이 강점”이라며 “전자 담배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공존했다.

이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의 ‘아이코스’가 선점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는 주장에서다.

여기에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의 ‘글로’도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인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아이코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9월 기준 2.5%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 너무 이른 시점”이라면서 “향후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KT&G는 후발주자이기는 하나, 앞으로 해당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성공 여부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KT&G 측은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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