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다시 한 번 시장에 나온 ING생명의 향방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이 ‘굳히기 전략’의 일환으로 생보사 인수 의지를 피력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ING생명이 떠오르고 있는 것.

매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는 것은 없지만 생보사 가운데 가장 매각 가능성이 가장 높고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상장 이후 높아진 몸값과 투명한 매각절차 공개를 원하는 ING생명 노조와 사측의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ING생명, KB금융 손에?

ING생명은 현재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업계 내 알짜 매물로 꼽히히는 동시에 KB금융의 1순위 매각후보로 거론된다.

KB금융지주가 인수합병 등 방법으로 생명보험 사업부문을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주총을 통해 연임을 확정 지은 윤 회장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에서 인수·합병할 수 있는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겠다”며 “특히 생명보험 쪽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보강하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KB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2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그룹의 총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8% 정도에 불과해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 등 다른 자회사에 비해 존재감이 지극히 미약한 수준이다.

또한 그룹 내 다른 보험사인 KB손해보험이 3,21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해도 규모의 차이가 존재하는 편이며, 자산규모 기준 업계 25개사 중 1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전력 보강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몸값 높아진 ING생명, 이번에는 매각 성공?

업계 내에서는 KB금융지주가 인수해 시너지를 볼 수 있는 규모의 생보사로 ING생명을 유력하게 전망한다.

ING생명은 현재 자산규모 기준 업계 5위로,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기반이 탄탄해 생보사 매물 중 가장 눈에 띄고 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현재 잔여지분을 처리하기 위해 꾸준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내년 브랜드 이용 계약이 만료되면서 사명을 변경해야 하는 ING생명으로써도 해당 기한 내에 매각 작업을 끝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시기가 맞물려 KB금융지주로의 매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지부진 난항을 겪었던 ING생명의 매각 작업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여파를 정점으로 중국 자본과의 협상이 완전히 불발되면서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소강상태로 접어든 바 있다.

그러나 ING생명은 올해 180도 달라진 위상을 뽐내고 있다. 매각 추진을 잠시 접고 IPO(기업공개)로 방향을 튼 ING생명은 올해 5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졌다.

공모가 3만3,000원 대비 5.5% 하락 3만1,2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던 ING생명은 현재 주가가 5만3,000원을 넘어선 상태다.

4년 전 ING생명을 1조8,000억 원에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이미 총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은 지분 4,850만 주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치면 매각 가격이 3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너무 커진 몸값이 오히려 KB금융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매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ING생명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노조와의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작년 하반기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이뤄지던 과정 중에 ING생명 노조는 투명한 매각작업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을 한 바 있다.

당시 ING노조 측 관계자는 "지나친 매각 차익실현은 실질적인 회사가치를 하락시키고 직원들의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졸속, 먹튀 매각을 중단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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