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및 현장 소통 ‘성공 비결’…'독서·상생·소통' 인생 키워드

세상에는 수많은 기업이 있고 그만큼 많은 리더들이 존재한다.

애플의 설립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1955~2011)는 여전히 최고의 리더이자 CEO로 꼽히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업적은 여전히 우리에게 편의와 영감을 주고 있으며, 특히 그가 프레젠테이션, 대학교 졸업식 등에서 남긴 말들은 명언, 어록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반면, 리더의 자리에서도 잘못된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영원히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고 사는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는 리더들의 말에서 신념과 사상을 엿보기도 하며, 때로는 교훈을 얻기도 한다.

컨슈머치는 리더들의 말과 그들에 대한 제 3자의 평가들을 바탕으로 그들을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한국판 스타벅스라고 불리는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가 커피 프랜차이즈로서는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하다는 소식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문창기 대표는 1989년 동화은행에서 일하다 삼성증권 투신업무부를 거쳐 투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금융권에 몸 담아왔다.

그러던 그가 2004년 이디야커피를 인수하면 커피업계에 뛰어들었는데 무서운 성장을 거듭 중이다, 업계 최초 타이틀은 상장 준비에만 있지 않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 한 커피 프랜차이즈기도 하다. 현재 이디야는 전국 22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주목 받는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여타 식음료 프랜차이즈에서의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뤘지만 이디야커피는 ‘상생’을 키워드로 성장했다. 최근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여 주려 원재료 가격을 낮추는 행보도 보였다.

당장 눈앞에 수익만을 생각했다면 쉽지 않았을 결정이라는 것이 여론의 중론이다.

평소 문창기 대표는 고객과 직원들과의 소통을 즐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임원들과 출근해 매일 매당장 평균 매출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점주님 방’ 또는 ‘고객의 소리’를 수시로 체크한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폐점률도 1% 수준에 그치고 있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고객 만족과, 가맹점주와의 상생이 브랜드 장수 비결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는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가성비를 극대화 해 이디야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는 ‘가성비’에 대해 언급했다.

‘맛있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핵심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품 품질과 내부 임직원들의 업무 역량 업그레이드를 핵심 과제로 꼽으며 직원 들을 격려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과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 이디야 가맹점주들에게 좋은 팔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힘 써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적자 가맹점 無, 천천히 가도 모든 점포가 수익 낼 수 있도록”

2012년 7월 문창기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말이다. 당시 이디야는 약 700여개의 점포를 내고 운영 중이었다.

문 대표는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소개하고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점주들이 원하는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에 새 점포를 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치열한 커피 업계에서 이디야커피가 사랑 받는 이유는 본사와 가맹점주간의 끊임없는 소통”

창립 15주년이 되던 2016년 문창기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현장 경영 강화’를 강조했다.

이디야커피를 이끌 던 때부터 강조한 ‘상생’과 ‘현장 경영’에 대한 초심을 잃지 말자고 밝힌 그는 가맹점 지원 정책 등을 다양화 하는 등 고객 만족을 물론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원부재료 일부 품목의 매장가를 인하합니다”

올해 8월 문창기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 내용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위한 상생정책을 실현 중인 것이다. 문 대표는 원부재료 일부 품목 가격을 15~30% 인하겠다는 내용을 편지에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엔 항상 책에서 길을 찾았다”

2012년 문창기 대표가 사업이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두달 동안 책만 읽으며 내린 단순한 결론이라며 언급한 말이다.

독서를 통한 위기 극복 경험을 직원들과 나누고자 ‘독서경영’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전 직원에게 한 달에 한번, 자유롭게 독후감을 제출토록 한다고 했다.

이것이 직원과의 소통 되고 본인에게도 배움이 된다고 전했다.

“회사 직원의 만족도가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

2016년 3월 문창기 대표가 지식비타민 조찬포럼 강연자로 나서 본인의 경영 철학이라고 소개한 대목이다.

1차 고객이자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해 말했다.

처음 이디야를 인수 했을 당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세운 원칙이 ‘최고의 근무환경을 제공하자’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디야 연봉은 프랜차이즈 업계최고 수준이며, 복지 혜택도 상당해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꿈의 회사로 통한다.

 

“상생 정신으로 대한민국 대표 커피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

2013년 10월,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최초로 1,000호점을 돌파한 기념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표가 한 말이다.

지난 2001년 중앙대학교 1호점을 시작한지 13년 만에 이룬 쾌거다.

문 대표는 이날 2017년까지 2000호점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2017년 현재 약 2200여개의 점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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