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닷새만에 1,800명 이상 동의…"근로시간 줄이고 휴게시간 빼앗아" 주장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이마트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높아진 노동 강도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근로시간이 1시간 줄어들었지만 처리해야 할 업무량은 그대로여서 근로자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이다.
본지와 인터뷰를 한 이마트 근로자 박 모씨는 “출근과 동시에 마음이 분주하다”면서 “휴게시간도 줄고, 밥 먹고 양치할 시간도 없이 움직이는 직원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1월 1일부로 도입된 근로시간 단축에 마트 내 직원들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부작용은 이미 예고됐다. 이마트 노조는 시행 전부터 인금인상 효과는 체감하기 어려운 반면 근무 강도만 세질 것이라며 도입을 반대해왔다.
시행 3주가 넘어가지만 여전히 노사가 진통 중이다.
최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도 이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한 직원이 근무 시간이 줄면서 여러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청원의 글을 올렸다.
청원글에 따르면 “말이 정규직이지 여러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희망에 부풀었지만 인원 감소로 매일 지쳐가고 있다. 식사시간 무급 1시간 이외 휴식시간이 전혀 없다. (근로시간) 1시간을 줄여 놓고 휴식시간 까지 빼앗는 이 꼼수를 말려달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올라온 이 게시글은 22일 기준 1,838명의 동의를 받았다. 23일 오후 5시 기준 1,973명의 동의를 얻었다.
노동 강도에 대한 청원의 글이 닷새 만에 1,800여명 이상의 공감을 사면서 이마트 노조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노조 측에서는 지나친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신세계 측에서는 이미 인력충원은 없다고 밝힌 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근무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회사 측도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운영 시스템을 바꿔가고 있다”면서 “기존에 각 점포로 입고되는 가공, 생활 등 상품들은 구분되지 않고 혼재돼 있었지만 ‘카테고리 배송 시스템’을 도입, 특정 상품들끼리 묶어 입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검품 사원들의 물류 분류 작업 시간을 대폭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또 휴게시간에 대해서는 직무 별로 휴게시간 사용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지만 내부적으로 휴게시간 1시간은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의 초창기라 시기적으로 어떤 변화나 개선의 여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업무 효율화 방안은 여전히 찾고 있고 근무일정 조정 등을 통해 최대한 근로자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방식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