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624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올해 기틀 마련해 2019년 흑자전환할 것"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삼성중공업의 적자 폭이 지난해 더욱 확대된 가운데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시장의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5,62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유상증자에 앞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2,500억 원씩 총 7,500억 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잔액인수계약을 체결한 3개 증권사로부터 단기차입금을 조달받기로 했다”며 “유상증자 주금 납입 전 안정적 가용시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유상증자 일정이 본격화 되면서 증권가 전망도 엇갈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연말 이미 대규모 실적 부진을 전망한데 이어 1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주가가 40%이상 급락한 바 있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충당금을 쌓은 프로젝트의 경우 충당금의 기준이 매출총이익이기 때문에 판관비 수준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하고, 올해 수주하는 선박들의 수익성도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인상으로 작년대비 큰 개선이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의 추가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대규모 손실반영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영업적자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당기순손실이 예상치 대비 작아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기존 예상치 대비 커졌지만 당기순손실은 당사 예상치 대비 작았다”며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 새롭게 수장 자리를 앉게 된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은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남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반드시 회사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2019년에는 매출이 7조 원 수준으로 회복되고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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