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타격 우려…계약 만료 시점, 양사 조인트벤처 설립 등 논의할 듯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이랜드그룹 패션사업의 효자 브랜드 ‘뉴발란스’가 이랜드를 떠난다는 소문을 돌면서 업계는 떠들썩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무관하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최근 뉴발란스 미국 본사인 ‘뉴발란스 애슬레틱스 슈즈’가 한국에 직접 진출을 추진한다고 알려져 이랜드 패션사업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다.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이랜드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2008년 이랜드가 미국 뉴발란스 본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사업을 전개했을 당시에는 국내 매출은 300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 매출이 4,8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뉴발란스 본사로부터 사업력을 인정받은 이랜드는 지난 2011년에는 중국 판권까지 인수했다.

국내 매출과 중국 매출과 합산하면 연 매출 1조 원에 달할 만큼 뉴발란스는 크게 성장했고 이랜드 패션사업의 핵심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뉴발란스가 한국 시장을 진출한 이래로 역대급 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11월에만 7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렇듯 매출의 상승세의 영향으로 미국 본사 측에서도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소문에 업계는 떠들썩했다.

이랜드 측에 확인한 결과 이는 뜬 소문일 뿐, 사실과는 달랐다.

이랜드는 뉴발란스 본사와 상표권 사용에 대한 계약을 맺어 오는 2020년 말까지 뉴발란스 상표권을 계속 사용한다.

이랜드에 따르면 상표권 사용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 되면 미국 본사 측과 상표권 사용에 계약에 대해 연장을 진행할지, 양사가 조인트 벤처 설립 등으로 사업을 전개할지 협의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양사가 논의 중”이라고 밝히고 단독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미국 뉴발란스가 가져가는 로열티가 5%대로 그쳐, 세부 계약에 대한 재협상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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