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셀트리온 투자자들이 쏟아지는 공매도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공매도 적법성 조사 필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에 투자한 주주들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공매도 적법성을 조사해달라”고 청원했다.

지난 8일 4,850억 원이 넘는 금액이 공매도로 쏟아져 나온 것에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글에서는 “어떤 이유로 손실을 감수하면서 공매도를 멈추지 않는 궁금하다”며 “공매도는 특정기업 주가에 대한 공격으로, 셀트리온 공매도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청원은 23일 현재 무려 2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4,850억 원 규모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치로써 주주들은 공매도 세력들에 의한 의도적 주가 누르기라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 외에도 국민청원에 게시된 셀트리온 공매도 적법성 조사에 대한 청원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셀트리온 공매도와 관련된 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한편 공매도 관련 투자자 보호대책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노력 불구 공매도 세력 ‘여전’

셀트리온 관련 공매도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9월 셀트리온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공매도 구설수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여전히 잡음이 일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주가 방어를 시도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코스피 이전도 이 같은 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세력은 여전히 셀트리온 3형제를 괴롭히고 있다.

한 투자자는 “공매도의 순기능 보다는 주가조작 등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투자자들만 죽어난다”고 토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처럼 주주친화적 경영마인드를 보여줘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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