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지 벌써 30년이다.

맥도날드는 '업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도 다수 보유한 우리나라 대표 외식 브랜드로 오랜 시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서른살이 된 올해는 유독 맥도날드에 웃을 일이 사라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익성은 침체하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햄버거병 논란에 겹쳐 소비자들의 불신까지 산 상황이다.

혹여나 하는 불안감에 일부 소비자들은 맥도날드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고 이는 매출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햄버거병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항소하면서 재수사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근에는 13년간 사랑받아 온 '맥런치' 제도를 폐지하면서 맥도날드의 이용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비판하는 소비자들도 여럿 있다.

특히 맥런치를 대신할 맥올데이 제도가 단 세가지 품목에만 적용되면서 불만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

어떤 기업이든 흐름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어두워지는 외식업계 업황을 보면 수익성 개선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소비자의 효용과는 상충될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운 전략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맥런치 폐지와 맥올데이 론칭은 소비자의 니즈를 놓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든

맥도날드는 수익성에는 문제없으며,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보는 지금의 맥도날드는 핵심 상권 지점 폐점, 저가형 식재료 교체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

보다 소비자 지향적인, 소비자를 납득시킬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맥도날드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앞으로의 30년을 기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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