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기 간식 '오리온 초코파이' 등 수혜 기업 '주목'…업계 "긍정적 영향 있을 것"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부푼 기대를 안고 있다.

남북이 경제협력을 시작하면 내수시장의 활력이 되찾아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남북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자 가장 먼저 주목 받는 기업 중 하나는 오리온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2004년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되면서 북한에서 큰 인기를 모았는데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오리온 초코파이의 부활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전체 매출로 봤을 때 납품량이 크지 않아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초코파이가 남북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면 제품과 회사가 얻는 긍정적인 이미지는 분명 호재가 될 수 있다.

농심도 남북 관계가 본격적으로 진전될 시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는 백두산 기슭에서 생산하는 농심 ‘백산수’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중국 연변 이도백하 백두산 기슭에서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백산수는 중국 대련항까지 철도로 운송 뒤 다시 대련항에서 평택항,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다.  

기존 루트와 다르게 북한 나진항을 이용해 들어온다면 기존 대련항을 이용할 때 보다 약 800km 정도 거리가 줄어들어 그 만큼 물류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도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씨유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개성공단 폐쇄 전까지 편의점을 운영해 왔다. 현재는 개성공단 폐쇄로 운영이 중단됐지만 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금 기존 점포 운영이 가능한 상태”라며 “개성공단 운영 재개 시 정부의 허가만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도 재개된다면 금강산에 있는 씨유 점포(1개소)에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점포 1개가 더 운영된다고 매출에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홍보 효과 등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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