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매출 상위 10개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JW중외제약이 꼽혔다.
▶JW중외제약 부채비율 최고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사 해당하는 제약·바이오 업체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JW중외제약 부채비율이 133%로 가장 높았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707억 원이었고 부채총계는 3,600억 원으로 타인 자본이 자기 자본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대개 200% 이상일 경우 높다고 평가한다는 점에서 JW중외제약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타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은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업체로는 유한양행이 꼽혔다.
자본총계는 1조6,063억 원이며 부채총계는 4,803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30.4%로 낮았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의 부채비율도 각각 34.5%, 34.9%로 나타나 비교적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차입금만 1,300억 원
10개사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자랑하고 있는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5,029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11.5% 줄어든 217억 원을 거둬들였다.
수익성은 부진한데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의 금액이 만만치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6개월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852억 원으로 확인됐다.
또 6~12개월 내로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의 경우는 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1,300억 원 이상이다.
회사의 수익과 현금창출 능력에 비해 갚아야 할 채무가 크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한국기업평가는 JW중외제약에 BBB0(부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이 원인이었다. 2015년 173.9%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많이 개선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