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2019년부터 인수 효과 기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네슬레가 스타벅스의 커피 제품판매권을 7조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네슬레는 스타벅스에 71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판매액에 대한 일정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거래를 통해 네슬레는 슈퍼마켓, 식당 등에 스타벅스 커피와 차 브랜드인 티바나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네슬레는 향후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용으로 스타벅스 브랜드 캡슐도 출시할 예정이다.

약 500여명의 스타벅스 기존 직원들도 네슬레로 합류한다.

네슬레의 이러한 선택은 커피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 커피 브랜드인 네스카페, 네스프레소 등에 스타벅스 브랜드를 추가함으로써 커피 부문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의미이다.

회사 측은 스타벅스 커피 판매권 인수가 2019부터는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일부 식품사업에서의 부진을 만회함과 동시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북미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열렸기 때문이다.

금융서비스기업 케플러 쇠브뢰의 존 콕스 애널리스트는 dpa통신에 “이번 거래로 네슬레는 약세를 보였던 북미 시장에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는 “이번 거래는 네슬레의 가장 큰 성장 부문인 커피 사업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네슬레의 명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스타벅스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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