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현대백화점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한 스타트업 온라인 마켓이 시작한 새벽배송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자 이마트 등 대형마트, 홈쇼핑, 편의점은 물론 백화점에서까지 새벽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새벽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배송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 것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그중에서도 급성장 중인 ‘프리미엄 식품’을 앞세워 새벽배송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e슈퍼마켓’과 CJ대한통운이 손을 잡고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를 오는 4일부터 시작한다.

‘새벽식탁’ 서비스는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주문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백화점 업계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는 현대백화점 토종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화식한우’, 청과 브랜드 ‘산들내음’, 가정 간편식 ‘원테이블’ 등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신선·가공 식품을 고객의 집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 초기 신선식품·가공식품·즉석반찬·주방용품 등 100여 개의 제품을 운영하고, 올 연말까지 배송 가능 제품을 6,000여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배송은 서울 전 지역과 부천·일산·과천·수원·광명·구리·의정부 등 경기지역(남양주·시흥 등 일부지역 제외), 그리고 강화도·영종도·서구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지역에서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향후 주요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배송 가능 지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e슈퍼마켓에서 5만 원 이상 구매시 무료로 배송되며, 5만원 미만이면 3,500원의 배송료를 내야한다. 서비스는 월요일부터 토요일(일요일, 공휴일 제외)까지 이용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올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가족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앞세워 치열해지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배송 가능 지역, 품목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새벽배송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신규가입 고객에게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서비스 ‘H포인트’ 1,000포인트 추가 증정, e슈퍼마켓 상품 5~10%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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