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전년比 11.1% 늘어난 1조6,526억 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각각 15.1%, 11.4% ↑
증권가 "후 등 럭셔리 브랜드 등 전사 실적 견인"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이번 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드 등 여러 불황 요소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은 1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차석용 매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2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1조6,526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1% 증가한 2,673억 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은 11.4% 오른 1,874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 상반기 보다 8.7% 늘어난 3조3,118억 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09억 원, 3,838억 원을 달성,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이러한 호실적에 대해 후 등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후의 성장에 주목하며 “중국 중산층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구조적 럭셔리 브랜드 수요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브랜드 후를 중심으로 중국 수요가 이어지며 화장품 부문의 성과가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의 점포당 매출이 YoY 50% 이상 증가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기존점 성장률 제고와 함께 온라인 매출이 고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실적은 럭셔리 브랜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숨’에 달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은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성과는 후의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위해 2016년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 숨의 안착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후보다 친근한 가격대, 모델 이종석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 파급도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숨의 성과가 LG생활건강의 향후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경영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2분기 및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규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공으로 국내외에서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이어 "특히 지난 2016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후 매년 1조 원 달성 기간을 단축시켜온 럭셔리 브랜드 '후'가 7월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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